[역경의 열매] 박성수 - 최고 사업가 목표 성실 근무 ‘초고속 승진’
2006. 1. 7. 11:02ㆍ신앙간증
직원수가 30여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인 첫 직장에서 나는 모든 면에 최선을 다했다. 2시간쯤 일찍 출근해 회사 마당부터 쓸기 시작해 회사 일을 이리저리 찾아 내 일처럼 해 나갔다. 밤 늦게까지 일하다 공장에서 박스를 깔고 자는 일도 다반사였다. 금세 사장님의 신임을 얻게 되었고 자재 총무 생산 등 모든 부문에 내가 관여해 주도적으로 일을 하게 됐다. 당연히 직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
“나이도 어린 놈이 아부하는 수준이 대단하구먼. 그래 얼마나 가나 보자.”
나는 아부와 성실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단지 직장인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나는 사업을 크게 하겠다는 비전 아래 일을 배우는 것이니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때 내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사장님이 “그래 잘했어” “나는 자네를 믿네”라고 해주는 격려 한 마디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도 지금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높이는 데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1년 만에 모든 일을 배운 나는 조립직원을 두지 않고 외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내 인건비를 3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기분이 좋은 사장님이 소형차를 한 대 뽑아 선물해줄 정도였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2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러다 보니 나를 비난하고 조소하던 직원들은 그 사이 사라지고 없었다.
한창 젊은 나이에 나 역시 놀러다니고 데이트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당장 신나고 편리한 것보다 내가 세운 고지에 빨리 올라가야 한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
이 무렵 나는 사귀는 여자가 있었다. 전주에서 대학을 다닐 때 친구가 아르바이트하는 약국을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김현주란 아가씨를 소개 받은 것이다. 그런데 김현주씨 아버님이 목사님이셨다. 전주 시은교회를 담임하고 계셨는데 전주에 내려가면 당연히 그곳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담임의 영향으로 교회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졌지만 내가 갖고 있는 야망은 신앙에 열심을 내도록 여유를 주지 않았다. 아내와 나는 4년간 연애했지만 실제로 만난 날은 보름이나 될까 싶다. 전주와 서울로 떨어져 있기도 했지만 내가 일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아내가 공무원시험을 보러 서울에 왔는데 내가 시험치는 장소에만 데려다 주고 회사로 돌아가자 너무 섭섭했다고 한다. 멀리서 온 자기를 위해 하루쯤 휴가를 낼 만도 한데 그냥 돌아가 결혼을 결정하는 데 갈등을 느꼈다고 했다.
양가에 서로 소개하는 분위기가 되자 모두 결혼을 반대했다. 우리집은 목사 딸이어서 안된다고 했고 그쪽은 예수도 잘 안믿는 사람에게 딸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장인에게 처음 인사를 드리는 날,아내가 “아빠,저는 이 사람을 믿어요”라고 하는 말에 주눅이 들어있던 나의 어깨가 쫙 펴졌다.
“그래,나를 믿어주는 이 여자를 위해 내가 평생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리라. 절대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몇 번이고 다짐했다.
부부간에 지치고 힘들 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해 주는 말이야말로 어떤 보약보다 힘이 난다. 전도서 9장 9절에 보면 우리 삶이 헛되지만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이 우리 일평생 수고해서 얻게 되는 분복이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가정은 행복의 원천일진대 가정에 성공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우리가 교회결혼식에 참석해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듣는 에베소서 5장 말씀과 같이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과 같이 하고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면 무슨 문제가 있으랴 싶다.
정리=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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