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2. 3. 11:31ㆍ신앙간증
거의 죽어가던 아내가 일어나 방언기도를 하고서는 스스로 탯줄을 끊고 아기를 깨끗한 천으로 감싸안고 있었다. 내 입에선 “아,하나님!”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이어 교회 종소리를 듣고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누군가가 연락을 했는지 논산읍내 산부인과에서 의사가 달려왔다. 그는 지혈제를 주사하는 등 응급처치를 했다. 그런데 산모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위험하다면서 자기로선 손을 쓸 수 없다고 가버렸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달리 방법이 없었다. 나는 교인들을 전부 방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런 뒤 피가 흥건한 방바닥에 꿇어앉아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눈물로 통성기도를 드렸다. 한참을 기도하자 마침내 아내의 얼굴에 생기와 핏기가 돌고 아기도 꿈틀대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소리 높여 성경을 읽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천동교회에 이어 충남 강경과 전북 함열 사이에 있는 화정교회에 부임한 뒤 몇 개월만에 나는 또 한번 기적을 체험했다. 부임한지 몇 개월 후 감기 기운을 느꼈다. 그런데 감기 기운이 점점 심해지면서 기침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함께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다. 인근에 변변한 약국이나 병원도 없고 해서 기도에만 매달렸다. 그러던 중 추수감사절을 맞아 서울 돈암동교회 김정호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열기로 한 날이 다가왔다. 나는 아픈 몸을 이끌고 심방을 하면서 동네에 전단을 돌리다가 과로를 이기지 못하고 논두렁에 쓰러지고 말았다.
막상 부흥회가 시작됐는데 나는 함열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됐다. 병원에서 검사결과를 내놨다. 기관지확장증이 너무 지체됐다고 했다. 2주일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음식은커녕 물 한 방울도 넘기지 못했다. 내 몸은 뼈만 앙상해졌고 숨소리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병원에선 치료방법이 없으니 환자를 데려가라고 재촉했다.
“여보,믿음을 잘 지키고 어린 딸을 부탁하오.” 마지막 기운을 내 유언을 하고 기도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나는 이생의 마지막을 기도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렇게 며칠을 틀어박혀 비몽사몽간에 기도하던 중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나의 사랑하는 종 전 목사야,네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라는 축복의 음성이었다.
갑자기 내 몸에서 힘이 솟구쳤다. 혼미하던 정신도 맑아졌다. 나는 무릎을 꿇고 새롭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회개기도가 쏟아졌다. 믿음 없던 것을 회개하고 잠시나마 낙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 것을 회개했다. 그러자 주님의 강한 힘이 내게 임재해 있음이 느껴지면서 마음속에 평안이 샘솟 듯했다.
주님께서는 말라기 4장 2절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는 말씀을 주셨다. 놀랍게도 나는 그날 새벽예배 때 오랜만에 단에 올라 설교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목사님의 얼굴에 광채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전을성 목사
정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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