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옥동자’가 흘린 눈물

2006. 6. 3. 09:26신앙간증

개그맨 정종철 씨, CBS ‘새롭게 하소서’ 출연해 신앙 고백

▲개그맨 정종철 씨

“하나님은 참 공평하신 것 같아요. 비록 얼굴은 좀 못생겼어도 이런 달란트를 주셨잖아요.”

‘정종철’이라는 이름보다 ‘옥동자’로 더많이 알려진 개그맨 정종철 씨. 조금은 특별한(?) 외모도 외모지만 그가 흉내내는 수많은 소리들을 듣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는 자신의 이런 재주를 당당히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말하는 크리스천이다.

지난달 31일 기독교 방송 CBS의 ‘새롭게 하소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신앙을 털어놓은 개그맨 정종철 씨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동안 하나님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일까, 자신의 신앙을 간증하는 그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어린 시절, 교회에 오면 시원한 수박을 준다는 말에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정종철 씨. 한때 목사가 꿈인 적도 있었지만, 이젠 개그맨으로 어느정도 성공한 자신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학창시절, 그에겐 기도하는 것보다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더 재밌었고, 하나님보다 술과 담배가 더 좋았다. 참 많이도 부모님의 속을 태웠다.

그런 그가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된 것은 바로 어머니 때문이었다. 늦은 밤,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 울며 기도하는 어머니를 우연히 본 순간 그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단다. “아, 이래선 안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변하기로 했죠.”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술자리에서도 안주를 앞에 놓고 기도하는 모범적인 크리스천이 됐다.(당연히 술은 마시지 않는다.)

웃는 얼굴로 말을 이어가던 그가 잠시 눈물을 보였다.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다. 정종철 씨의 아버지는 그가 군대에 있을 때 간암으로 눈을 감으셨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몸으로 겨우 몸을 가누던 아버지가 작은 목소리로 찬송할 때면, 옆에서 찬송가를 불러줬다는 정종철 씨. 그의 작은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탤런트 오미희 씨는 마지막으로 그와 인사를 나눈 후 이렇게 말했다. “항상 웃기만 했는데, 오늘은 정종철 씨가 저를 울리네요. 그에게 눈물이 있기에 그의 웃음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