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남편

2006. 7. 7. 10:24신앙간증

“남편은 그 아내에게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고전 7:3)

이 세상엔 철없는 남편들이 그야말로 빨랫줄에 빨래처럼 널려있게 마련이다.

‘그러는 넌?’이라고 하면 필자도 할말 없지만서도.

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도돌이표가 되어 우리 귀를 뜨겁게 달궈주는 불멸의 히트곡 ‘

해변으로 가요’가 있다. 헌데 이 노래를 부른 ‘키보이스’의 차도균 집사도 자기 자신을

‘철없는 남편’이라면서 자책을 하는 남자다. 이젠 주님의 은혜로 술을 완전히 끊었지만

기나긴 세월 술 때문에 아내 속을 지겹게도 뒤집어놓고 썩어 문드러지게 했다나?

아내가 ‘주님! 술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믿음을 주시옵소서’하며 기도하고 있으면

글쎄 ‘주님! 술 마셔도 죄의식에 빠지지 않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가 나오더란다.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건 어차피 마찬가지라나? 물론 농담이겠지만.

윤항기 목사님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그룹사운드 ‘키보이스’를 결성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지라 결혼 후에도 여성팬들 때문에 아내의 심기가 편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아내:(호텔 커피숍에서) 당신! 여자들한테 관심 끊기로 했잖아요.

차도균:그랬지.

아내:근데 지금도 당신은 딴 여자들만 쳐다보고 있잖아요.

차도균:(순발력) 나참! 금식중이라고 식당 가서 메뉴판도 못보남?

어느 날은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 방송국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모두들:(놀라며) 어머! 어찌된 일입니까?

차도균:교통사고야. 갑자기 미니스커트를 입은 아가씨가 확 나타나는 바람에….

모두들:저런! 한눈 팔다 교통사고를 냈나보네요.

차도균:그게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 있던 마누라가 갑자기 두 눈을 손으로 확 가리잖아. 그래서….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도 없고,알 일도,따질 일도 아니지만 암튼 철없는 남편임에는 틀림없는거지 뭐.

헌데 재미있는 것은 당시 차도균 집사님은 ‘키보이스’를 해체하고 솔로로 데뷔,

‘철없는 아내’를 발표해 인기를 모으고 있었으니 이것도 웃기는 일 아닌가 말이다.

크리스천유머연구소장/전영호(humorschool@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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