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슴이 뜨거운 남자에요 [가수 유열]

2006. 7. 20. 12:13신앙간증



난 가슴이 뜨거운 남자예요
한강다리가 부실하다는 얘기와는 전혀 상관없이 벌써 3년간이나 징검다리를 고집하는 남자가 있다. 그것도 늘 따뜻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징검다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남자, 꽉 조이는 넥타이보다 넉넉해 보이는 털스웨터 차림이 어울리는 남자유열. 그래서 이름도 유열(有熱인지 You熱인지는 모르지만) 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이 날만큼 따뜻한 것은 사실이다.

<눈물이 많은 남자!>
3년씩이나 장기집권하고 있는 SBS-TV이 '사랑의 징검다리'에는 장애인들이 출연해서 자기의 지나온 세월을 얘기하며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MC답지 못하게, 그리고 남자답지 못하게 눈물을 찍어내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녹화 전에는 '오늘 어떤 일이 있어도 눈물을 흘리지 말아야지'하고 맘먹지만 그게 어떻게 맘대로 되는 일인가?

한번은 비오는 날 전봇대에 올라가 공사를 하다 전기에 감전이 되어 한쪽 다리를 잃어버리자 두아이를 남겨두고 아내마저 떠나버려 좌절과 절망 속에서 헤매다 이제는 떠나버린 자기의 아내를 이해하며 용서한다는 중년의 남자가 담담하게 지난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를 듣는 유열의 따뜻한 가슴에 히터가 가동이 안될리가 있나?

'참자, 참자, 눈물만은 참자' 이렇게 다짐하고 테이블 밑으로 손을 내려 허벅지를 꼬집지만 어느새 그 어린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그러다가 눈물이 두볼을 타고 주르륵... 그 장면을 모니터를 통해본 PD가 가만히 있나? 재빨리 '카메라 원! 유열의 얼굴로 줌인해 주세요.' 그래서 유열은 자신이 눈물많은 남자로 알려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그런 눈물이야 뭐 어떨까?
유열의 눈물은 '사랑의 징검다리'를 하기 전에도 사연이 깊은 편이다. 언젠가 밤 늦게 자기방에서 텔레비젼의 '드라마게임'을 보다가 참던 눈물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소리 내서 운 것까진 좋았는데 한밤중에 깜짝 졸란 것은 유열의 어머니.
종철 : 도대체 무슨 내용이었길래?
유열 : 자식들이 노부모 모시기 싫다고 제주도에 여행보내 주민증을 뺏고 버려두는
내용이었다.
종철 : 그게 그렇게 슬폈나?
유열 : 그 생각을 하니까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그런다.

<사연 많은 청년 유열?>
그런가 하면 외국어대학교 다닐 때 친구들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일이 많았었는데 그때도 역시 기타를 잡고 몇소절만 부르면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그래서 여학생들은 마치 유열이 노래에 얽힌 무슨 대단한 사연내지는 말 못할 슬픈 과거가 있었는 줄 알았을 정도다. 사실은 감정이 풍부하고 따뜻해서인데....

어쨌든 88서울올림픽 때 함께 치뤄진 장애인올림픽의 행사에 초대가수로 불려가 장애인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날 사랑의 징검다리 주인이 되기까지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본인은 잘 알고 있다.

그 많은 가수 중에, 많은 연예인 가운데 하필이면 자신에게 장애인 프로그램의 MC를 맡기셨을까?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열이 많고 눈물이 많은 가슴이 따뜻한 유열을 통해 이 사회에 훈기와 촉촉한 눈물의 맛을 보여주려고 하신 것이 아닐까?
다행히 유열이 그 뜻을 잘 받들었기에 93년도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기독교문화예술원에서 선정한 93년도 최고의 방송인으로 선정되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자칫 그저 눈물만 많은 나약한 남자라는 오명을 받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슴으로 부르고 가슴으로 듣는다.>
" 이 상을 애화학교에 다니는 박지희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희는 듣지도 못하고 말을 하지도 못하지만 누구보다도 저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우린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고 가슴으로 노래를 듣거든요." 수상소감을 얘기하는 유열의 눈에 또 눈물이 맺혔던 것은 뻔한 일.
"도대체 내가 언제까지 아들 손수건을 챙겨줘야 합니까? 나대신 우리 아들 손수건 챙겨줄 참한 색시감 없습니까?"
유열의 수상소감보다 이 한마디가 더 가슴에 와 닿는 멘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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