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원수 용서하고 요셉처럼 일어선 이창승 장로

2006. 8. 10. 09:41신앙간증

자신의 원수 용서하고 요셉처럼 일어선 이창승 장로
누명 쓰고 간 감옥에서 용서 깨달아… 화려한 재기 성공

▲6일 오후 2시 전주여명교회에서 이창승 장로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 박종배 기자
누군가 당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감옥에 들어가게 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겠는가? 물론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러한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창승 장로(전주코아교회)는 증명했다. 그는 창세기의 요셉처럼 자신의 인생을 망친 자를 용서했고, 원수가 잘되기를 바라며 기도한 ‘용서의 사람’이다.

이창승 장로는 6일 전주여명교회(도성숙 목사)를 방문해 자신이 어떻게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었는지 간증했다.

이 장로는 70년대 전북 전주시에 금암 새마을금고를 설립했고, 이를 토대로 건설업체인 ‘우성건설’을 세웠다. 그는 당시 ‘집만 지으면 돈을 번다’는 건설 붐을 타고 거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95년 전주시장을 출마하여 후보들을 손쉽게 물리치고 당선됐으나 얼마 후 입찰방해혐의로 구속되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것.

6년 뒤 이 장로를 구속했던 인물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이 장로에게 잘못이 없음을 시인했지만, 그 동안 이 장로가 겪은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이 장로는 자신을 인생의 밑바닥까지 몰아간 원수를 가만 둘 수 없어 “이곳에서 나가면 그를 짓밟아 버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그런 그가 용서의 마음을 품을 수 있었던 계기는 감옥살이 중 한 장로로부터 성경 한 권을 전달받은 데서 시작된다. 성경 말씀을 통해 그 전에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교만함과 무력함을 깨달은 이 장로는 이후 용서의 마음을 갖게 됐다.

이 장로는 “성경을 붙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내가 바리새인과 같은 모습임을 깨달았다”며 “당시만 해도 스스로 신앙을 잘 하고 있는 줄 착각에 빠져 살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교만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 안디옥교회(이동휘 목사) 초대 장로로 선임되어 신앙적으로도 증거받고, 우성건설과 전주코아백화점 등을 통해 부와 명예를 쌓아 올렸던 그는 인생 밑바닥에서 그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는 “내가 가진 명예와 돈이 나를 위로해주지 못했다”며 “그때 하나님이 성경 말씀을 통해 위로해 주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장로는 요한복음 13장 34절의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원수를 위해 기도했다. 이 장로는 “원수가 잘 되길 기도하니 자연스럽게 용서할 수 있게 됐다”며 “그제서야 내 마음도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증거했다.

그는 이날 모인 여명교회 성도들에게 “먼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그럴 때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고, 관계가 회복되면 부와 명예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장로는 진실한 회개 후 이전보다 더 큰 부를 축적했다. 수 개월 뒤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먼저 전주코아백화점의 내실을 다지며 기반을 튼튼히 했고, 2년 뒤 IMF가 터져 한국 대기업들이 속속 무너질 때도 매년 20%씩 성장세를 탔다. 그 후 이 장로는 전주코아호텔과 전주리베라호텔을 차례로 인수해 금융업체와 건설업체, 호텔, 백화점 등을 소유한 전주지역 최대의 갑부로 올라섰다. 전주지역의 상공인들은 이 장로의 현재 재산을 1천억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철저히 부서지고 ‘용서의 사람’이 된 이 장로는 이제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 때만이 세상이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는 철학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지식과 지혜, 돈, 명예, 권력이 아무리 많아도 나눠주지 못한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기에 소용없는 것”이라고.

이 장로는 요즘 평양을 자주 오간다. 북한에 굶어죽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앞으로 그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뻗칠 계획이다. 시대의 가뭄 속에서 백성들을 먹여 살렸던 ‘용서자’ 요셉처럼 이창승 장로가 영적, 물적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이 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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