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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고 삶이 180도 달라졌지요. ‘죽으면 끝’이라는 허무주의에서 벗어났고 생명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크리스천 법조인으로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4일 오후8시 서울 신림동 대학촌교회(박영범 목사)에서 열린 2006 관악 고시인 페스티벌에서 간증한 손기식(56·사진·영동교회 장로) 사법연수원장은 신앙 때문에 방황했던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20여년전 지법 판사 재직시절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자 삶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고 인생의 목적도 확실해졌다”고 간증했다.
손 원장은 예수의 부활을 믿게 된 후 지금까지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수 믿기 전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됐어요. 도와 달라는 기도는 무능해 보여 싫었고요.”
손 원장은 무엇보다 무슨 큰 죄도 짓지 않은 것 같은데 눈물로 회개하는 교인들을 보면 불만이 거듭 쌓였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이 잘못을 회개하는 기도 모습이 왠지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손 원장은 “예수 믿고 생각해 보니 크리스천들의 회개 기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흘리신 보혈의 피이며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과 섭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를 믿은 가장 큰 선물은 내세에서 동일한 몸을 가지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땅에 사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독 법조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원장은 이날 기독 고시인들의 사명과 역할로 하나님 사랑,이웃 사랑,겨레 사랑을 꼽았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늘 함께하고,법과 질서를 온전히 지키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며,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각오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해 11월부터 사법연수원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손 원장은 온화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후배 법관 및 직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며 재판 준비에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입 사법연수원생들에게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는 손 원장은 이날 수험생활 중 사귀던 데이트 상대를 합격한 후 배신하는 경우를 지적하며,“첫사랑 데이트 상대와의 결혼 언약을 지키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 원장은 교회 장로답게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엎드려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꼭 챙겨 읽는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는 영어 공부와 함께 영어 성경을 숙독하고 있다. 그는 “고시 합격은 일시적인 목표일 뿐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며 “기독 젊은이들이 새로운 세계에 많이 도전하며 변화를 추구하되,근본적인 하나님의 진리를 잃지 않는 지혜로운 삶을 살길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