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기기엔 아까운...주님을 찬양합니다

2006. 9. 22. 10:09신앙간증

무턱대고 꽃을 좋아하던 저에게 3년 전 주님께서 꽃집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 때 즈 음에 화훼장식 기능사란 국가 고시가 생겼습니다.

전에는 협회에서 실시하는 자격증이 있었는데 이 자격증은 무의미 해지고 국가 자격증을 따야만 공식 플로리스트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이 자격증이 있어야만 꽃가게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꼭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은 간절했지만 저 에게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운전 면허처럼 이론 시험 후 합격자에 한해 실기를 볼 수 있는 겁니다. 문제는 학원에 다녀야 하는데 그 당시 평택에서는 한경대학에서만 강의가 있었는데 저는 도저히 갈 수 없는 시간대에다 비싼 강의료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여건이 안 되서 책을 사서 혼자 독학해 보기로 했습니다. 서점에서 몇 권의 책을 구입해서 나쁜 머리를 쥐어짜며 공부 했습니다. 불 끄고 빨리 자라는 남편의 방해를 견디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접수를 했는데... 주일인 겁니다. 그것도 수원대학에서 12시... 대략난감 서럽게 공부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정말 속상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물론 그냥 꽃 좋아 하니까 이렇게 살까 아직은 자격증 없이도 꽃집을 할 수 있는데... 별의 별 생각 다 했는데 욕심이 버려 지지가 않는 겁니다. 기도 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주일 외의 날로 시험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무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작정 기도했습니다.

다음 해에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평택 기계공고 에서 시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일 아침 일찍, 시험이 끝나도 예배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 시간대였습니다. 그래도 주일인데... 갈등했는데 이기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배짱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주님 저 미우면 떨어뜨리시고요 봐 주실 거면 합격시키시고요" 나중에 회개는 했지만 합격했습니다.

실기를 봐야 하는데 실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계속 주일에 시험을 보는 겁니다. 접수비를 낭비하고 유효 기간이 다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운전면허처럼 일년 지나면 필기도 무효가 되어 버립니다. 운전면허는 시험이나 많지 화훼장식 기능사는 일년에 딱 두번 봅니다. 계속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길이라면 자격증을 갖게 해 달라고 왠지 자격증 없이 장사하려니까 떳떳하지 못한 것 같아서 초라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 났습니다. 시험 보는 날이 토요일, 일요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저를 위해 베푸신 주님의 은혜라고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험에 응시 했습니다. 그런데 시험 문제에 영어로 단어가 나왔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몰라서 중요한걸 만들지 못했습니다. 떨어지는 건 고사하고 실격인 것입니다. 포기했습니다. 넘 속상해서 일주일 정도는 잠을 설쳤습니다. 이 상황에 합격하면 기적이다. 간증할 일이다. 혹 기적을 베풀지 않으시려나 생각하면서 공평하신 주님께서 그러실리 없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포기하고 확인해 볼 생각도 안했는데 발표 날이 지나서 핸드폰으로 합격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두번째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저에게 만큼은...

꽃꽂이 실기가 두 가지였는데 한가지는 거의 실격에 가깝고 한가지는 거의 만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간신히 턱걸이로 합격하기는 했는데 이런 예는 없다고 응시자들은 말하더라구요. 얼마나 감사한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가슴이 벅차요. 주일날 시험을 많이 보죠? 그런데 주님 나라에서는 안되는게 없더라구요. 기도하면 다 ~ 되요. 시험날짜 바꿔 주신다니까요. 괜시리 척하는 것 같아서 안 쓰려고 했는데 책 읽다 보니까 간증은 해야 되는 거래요. 그래서 합니다. 주님의 은혜니까요.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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