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자유 함을 누리고 있습니까.

2009. 2. 13. 11:19좋은 글, 이야기

주 안에서 자유 함을 누리고 있습니까.

 

 

   지난 3일 IMF가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는 성장하지 못하고 4%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4.2%의 성장세를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올 연간으로 4% 후퇴하고 내년에는 4.2% 회복한다는 말은 결국 작년 연평균 수준의 경제규모와 작년 수준의 일자리, 작년 수준의 소득을 회복하는데 꼬박 2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정부는 IMF의 이 같은 전망에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 정부나 기업 국민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두 달 전인 작년 연말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몇 년 전에 겪었던 IMF보다 더 힘들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관한 모든 정보는 택시 기사아저씨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제일 정확하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택시를 탈 때마다 기사 아저씨들이 하시는 말씀은 올 해는 살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하니 멀리 이국땅에 살고 있는 교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실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장로 대통령이 경제를 잘 살리기를 바라는 그래서 기독교인들 마음에 좀 자부심(?)을 안겨 주기를 바라는 목사로서의 애틋함 마음도 사실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문득 IMF당시 언론들이 설문조사를 한 것이 기억에 났습니다. 한국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하면서 몇 가지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중 눈에 크게 들어오는 두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조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1순위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질문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이 1순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훌륭한 대통령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뽑혔다는 것에 수긍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에 박정희 대통령이 뽑혔다는 것에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매번 조사 때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 아니면 이순신장군이 1순위로 뽑혔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신독재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위해 몸을 던졌습니까?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지하철 안에서 단지 대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찰서로 끌려가 혹된 고문을 당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실 나도 길거리에서 경찰의 불심 검문에 “혹시 내 가방에 이상한 것이 들어 있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을 가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그만 그때 그 시절이 좋았다는 푸념이 그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모세와 함께 출애굽을 합니다. 애굽 땅을 떠나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적들을 목도하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앞에는 홍해 바다가 가로막혀 있고 뒤에는 애굽 군대까지 추격해 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주도해 온 모세를 원망합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권능을 눈으로 직접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후에 다가올 영광스러운 미래보다는 눈앞에 닥친 고난에만 연연하여 차라리 굴욕스럽게 애굽의 압제 밑에서 사는 것이 낫다고 아우성칩니다. 심지어는 우리가 애굽에서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나아서 죽게 하느냐고 난리를 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 말씀하시고 홍해 바다를 가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전하게 홍해 바다를 건넌 후 모든 애굽 군대를 그 홍해 바다에 수장시키십니다.


   홍해 바다를 건넌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엘림과 시내 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또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합니다. 그들이 가지고 나왔던 먹을 것들이 다 떨어 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겉에 앉았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그 때를 회상하며 또 그들은 불평과 불만으로 사로잡힙니다. 불과 얼마 전에 홍해 바다를 가르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친히 보았음에도, 그들을 죽이려 달려드는 모든 애굽 군대들을 자신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도 않고 하나님께서 다 물리쳐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또 과거의 그 애굽의 압제 밑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그들을 사랑하시어 만나와 메추라기로 그들을 풍성히 먹이셨습니다.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이러했습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닥치면 원망과 불평 속에 그 종살이 하던 애굽의 삶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인내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의 모습도 이와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우리들에게 참된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조금만 어려운 환란이 닥쳐도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조금 큰 풍랑만 불어 닥치면 죽겠다고 아우성치며 심지어는 하나님을 부인하려 듭니다. 그리고 과거의 죄악된 생활을 그리워하고 그곳으로 회귀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마귀의 속박의 세월을 그리워하고 조금만 시련과 역경과 어려움에 부딪쳐도 출애굽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죄악된 모습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습니까?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가 주어졌을 때 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자유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주 안에서 지금 자유 함을 누리고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5:1)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칼  럼  필  자

김해찬목사

호주 시드니 하나교회

hanachurchmoksa@hanmail.net

 

칼럼보내주실곳

창골산 봉서방카페

b0356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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