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나를 발견하고

2010. 7. 27. 10:19신앙간증

교만한 나를 발견하고   

   

     교만한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며 또 직장에서도 최선을 다해 몸이 아파도 결근하지 않고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으면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해에는 정말 죽을 것 같이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출근길에 몇 번이고 서거나 앉아서 쉬다가 또 가다가를 반복하며 일터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9월이지만 온 몸이 식은땀으로 줄줄 흘렀고 서 있기 힘들어 앉아서 아이들을 지도하기도 하고...(참고로 저는 복지관에서 방과후 아동들을 지도하고 비문해 어르신들에게 한글 지도를 합니다)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꼼짝을 못하고 누워 있으면서 약으로만 버텼습니다. 출근길에 병원 들러 약 처방 받아서 오로지 회사일과 신앙생활(주일성수)은 꼭 감당하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 진단은 좀 쉬라는 것이었지만 저 자신은 쉴 수가 없었습니다.  밤에 잠을 자다가 일어나면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베개며 이불이 땀으로 다 젖었고 옷을 다시 갈아입어야만 했습니다.며칠 사이 살이 8킬로나 빠지기도 하여 의사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무슨 약을 처방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 약을 먹으니 잠을 자다가도 배가 고파 일어나서 냉장고를 뒤져 과일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 배가 정말 맛있더군요. 직장일이 끝나면 집으로 오는 길에 과일을 사서 배가 고플 때 마다 먹었습니다.

 

     며칠이 지나 한 교회에서 섬겼던 집사님에게 전화를 해서 국수 좀 삶아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분은 기꺼이 저를 위해 국수를 삶아 주셨고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딱 한 번이었지만...

 

    그리고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날따라 남편은 일을 가게 되었고 큰 아들은 군대에 있고 둘째 아들은 대입 적성시험을 치러가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전9시 경에 일어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누워 있으려고 누웠는데 2시가 넘었습니다. 다시 누웠는데 오후 4시가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누워 있으면서도 마음속에 서운함이 물밀 듯이 밀려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나를 교회에 데려다 주는 사람도 없고 교회에서도 데리러 오는 사람도 없고...  얼마나 서운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누워서 주룩주룩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 당시 참 많이 슬펐고 많은 생각이 나의 뇌리에 스쳤습니다. 나중에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서운한 마음이 좀 풀렸지만... 그렇게 저는 신앙공동체 안에서나 회사에서나 스스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았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의 성품을 다스려 주셔서...  가끔 둘째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는 엄마의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나 저는 그 소리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주에 나 자신만의 생각에서 타인을 좀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자매가 있었습니다. 나 자신은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 그녀는 간섭(?)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오해들이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은 돌멩이가 큰 바윗돌이 되어 굴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가운데 나의 행동이 상대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됨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매의 속마음에 상당히 깊은 상처를 나 자신이 찌르고 있었습니다. 나 자신의 열심(?)이 때론 상대방에게 돌멩이를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오히려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다른 사람은 열심히 못하는지 마음속으로 정죄하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비판적으로 비난하며 헐뜯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다시금 발견합니다. 얼마나 추악한지...신앙생활 열심히 한다면서 한 우물에서 쓴물단물 다 내쏟고,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 타인과 비교하며 헐뜯고 비난하고 조롱하고...

 

    어떻게 보면 나의 배려가 타인에게는 간섭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면서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나의 신앙생활이나 나의 삶을 다시 되짚어 보며 혼자만 일등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동일한 일등으로의 달리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평과 원망을 감사로 바꾸어야겠습니다. 장맛비로 인해 또 뜨거운 폭염으로 정말 여름나기 힘들지만 그 뙤약볕에 우리의 일용할 양식들이 익어 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음으로 인해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의 형상을 그려본 나 자신이 부끄럽고나의 이기적인 행동들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너무 죄송하고 나의 자만과 교만한 마음 주님께 송두리째 맡기며 나를 다스려 주실 것을 간곡히 아룁니다. 주님께서 나를 붙드시면 다시 소생 할 것입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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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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