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지지 않는 소금

2018. 10. 22. 22:42좋은 글, 이야기

녹아지지 않는 소금                   

 

글쓴이/봉민근


나는 소금 같은 성도라는 말을 듣고 살아 왔다.

이론적으로 소금은 방부제 역활을 하며 조미료 역할을 한다고 배웠을 뿐 삶에 적용에 있어서

쉬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분의 글에 소금은 물에서 만들어 지지만 물에 닿으면 사라진다.
그렇게 물에서 만들어져 물에 젖으면 녹아, 사라지는 소금이지만
그러나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다.


성도는 세상에서 녹아졌을 때에 그 힘을 발휘 한다.

소금 덩어리로 있는 성도의 가치는 제로에 가깝다. 

세상 속에서 녹아져 보이지 않지만 결코 없어지지 않는 성도의 정체성을 잊어 버리고

살면서도 소금과 빛을 말하며 살아온 나 자신이 부끄럽다.


소금같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 하면서 좀처럼 녹아지지 않는 소금으로 살아 왔던 것이다.

희생없는 소금의 존재는 무의미 하다.

희생 없는 성도의 삶은 모두가 거짓이다.

주님의 십자가에 희생이 우리의 소망이 되었고 구원이 되었듯이

우리의 희생을 통한 아픔이 이웃에게 살아갈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되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말처럼 “소금에는 묘하게도 신성한 것이 들어있다. 우리의 눈물 속에, 바다에 소금이 들어 있다.”

고통 속에서 나오는 소금의 정체를 깨닫는 다면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교훈해 주는 말이다.


소금은 달지 않고 짜지만 맛을 내듯이 내 쓴잔을 마실수 있어야 성도의 맛을 낼수 있다.

설탕처럼 단것만을 추구하는 신앙은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없다.

소금 같은 인생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변질 시키지 않고 보존 시키는 위대한 힘이 있다.


그러므로 내 삶을 녹여 내는 소금 같은 인생을 살아 보자.

녹아짐이 하나님의 뜻이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소금의 정체성을 잊지 말고 살아가자.


녹아지지 않는 소금은 쓸데 없어서 버려질 수 밖에 없다.

한국교회가 욕을 먹고 세상에서 밟힘은 녹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자료/ⓒ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