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고재봉 간증수기 [아! 내가 예수를 일찍 알았더라면]......④
2005. 5. 6. 10:30ㆍ신앙간증
고재봉은 나를 보자 때뜸 "지난 번에 면회를 거절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무슨 말인가를 하긴 해야 할텐데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 망설이며 우물쭈물 하고 있다가 "저 지난번에 책을 드렸는데 받아 보았습니까?" 하고 서두를 꺼냈다. "예 이것 말씀이시지요? 잘 받았습니다." 고재봉은 바지 주머니에서 성경을 꺼내었다. 나는 반색을 하면서 물었다. "그 책 몇장이나 읽어보섰나요?" 그러자 고재봉을 우물쭈물 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한 다섯 번쯤" 나는 놀라운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 짦은 동안에 다섯 벙번이나 읽었다니. 이것이야말로 대단한 일이었다. "저 이것말고 큰 책 있지요?" "이거 말이오? 지난 번에 드린 것은 신약전서이고 이 큰 책은 신약과 구약을 합본한 성경전서이지요. 내가 다시 사서드리겠습니다." 다음날 나는 성경과 찬송가를 사서 고재봉에게 건네 주었다. 고재봉은 몇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 하였다. 고재봉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성경을 읽었다. 시간이 이처럼 아까운 것인지를 새삼 느낀 것이다. 급식을 갖다 주어도 고재봉은 성경에서 눈을떼지 않았다. 읽던 곳을 꼭 끝까지 읽은 연후에 밥을 바라보았고 밥먹는 것보다도 성경을 더 좋아했다고 하니 고재봉의 바뀌어진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후로 부터 내가 면회를 갈 때마다 고재봉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 성경이 얼마나 귀한 책인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진작 이책을 보았다러면 아마 제 인생도 변했을 것입니다." 하고 감격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새벽이면 단정히 일어나 앉아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는 것을 신호로 하여 찬송가를 부른다고 말했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때에 날 부르소서..."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갑자기 고재봉의 방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어렸을 적 우리 동네에도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가 나에게 예수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된 것이 아니냐! 교회가, 교회가..." 고재봉은 안타까운듯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한참 기도하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자기 자신도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마치 큰 힘에 이끌려서 무어라고 씨부렁거리듯 한참을 말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체험을 하게 된 고재봉은 깜짝 놀랐다. 일본말도 아니요 중국말도 아닌, 그렇다고 미국말이나 우리 한국말은 더더둑 아닌 이상한 말들이 자기의 입을 통하겨 쏟아져 나온 것이다. 한동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퍽 포근하고 기쁨이 몸 전체를 감싸는 것이었다. 참으로 희안한 일도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또 이런 체험도 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며 마치 고압선에 감전된 것처럼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온몸이 마비된 듯 이성을 읽을 뻔 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거대한 힘이 자기 자신의 몸과 정신을 운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자기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자기 자신의 생각까지도 모두 누군가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그는 차츰 어떤 새로운 힘이 자신 속에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말할 수 없는 새로운 힘이 그의 내부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 그 목사님의 말대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거다." 순간 고재봉의 얼굴에는 끝없는 행복감고 기쁨이 넘쳐 흘렀다. "복음을 전해야 한다. 모든 죄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고재봉은 이렇게 하여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고재봉은 자기의 심경변화와 전도의 목적을 교무과에 알렸다. 구치소의 배려로 고재봉은 드디어 다른 방으로 이감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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