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박한규목사
" 당신은 천사인가요 아니면 바보인가요"
바보 같은 부인이라고 사람들이 말 합니다 남편은 이름뿐이랍니다. 자녀들이 넷이나 되었지만 그 자녀를 키우는 것도 어머님을 돌보는 일도 생계를 책임지는 것도 부인이었답니다. 남편은 말은 고시 공부한답시고 밖으로 나돌고 가정 일은 다 부인 차지였습니다. 남편을 고시 공부하게 하려니 차비며 점심 값에다 담뱃값까지……. 부인은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데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열어야하고 배달까지 하여야 합니다. 남편은 하루 종일 뭘 하다 오는지 들어오면 피곤하다고 힘들어하시는 어머님은커녕 집안일은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는답니다. 설거지나 집안청소도 밤늦게 돌아온 부인 몫입니다.
그럼에도 이 부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고 그 부인의 말에는 감사가 있습니다. 그 부인의 미소와 감사는 주님이 주시는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분의 의와 그 분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속에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응답의 감사이며 미소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바람까지 피우며 집을 나갔답니다. 속이 상했습니다. 자녀들도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나이가 되었기에 아빠에 대한 불평이 쏟아졌지만 그 때마다 부인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돌아오도록 기도하자고 타일렀습니다. 몇 달 만에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리 당당한지 전에 보다 더 호통을 치며 식구들을 구박까지 하였답니다. 그래도 부인은 부인이 있어야할 그 자리를 지키며 주님께 기도하였답니다.
그런데 남편이 몹쓸 병에 걸려 자리에 누웠습니다. 불혹을 넘긴 남편을 위하여 아내는 가게에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합니다. 사람들은 그 부인을 가리켜 이렇게 말 했답니다. 당신은 천사인가요 아니면 바보인가요.……. 그런데요 극진한 사랑 속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확실한 증거를 남편이 얻었고요. 그 힘든 가운데서도 미소와 감사를 잃지 않았던 이 부인에게 정말 사정이 바뀌어 함박꽃 같은 미소를 머금고 큰 감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남편이 건강을 되찾고 한 친구의 도움으로 회사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남편 같지 않던 남편이 첫 출근하던 전날 밤 아내의 손을 잡고 얼마나 통곡하며 참회하는지 남편은 참회의 눈물로 이 부인은 감사와 감동의 눈물로 밤을 새웠답니다. 이 부인을 누가 바보라고 하겠어요. 당신은 참으로 멋진 현숙한 여인이랍니다. 시원한 바람에 땀 닦으며 취영루(사목)박한규편집 朴漢圭印
흐르는곡 / 동산에 꽃이피는
그래도 예수 믿으세요..믿어보니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