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아 내가 졌다 에서 말씀의 목격자 되기까지

2005. 9. 13. 09:42신앙간증

45세의 남자 집사입니다.


나는 20여 년 전부터 대구, 경북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던 조직 폭력배로서 죄인의 괴수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형님 (당시 전도사 현재 목사) 의 40일 금식 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체험하고 새롭게 거듭난 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일 곧 폭력 세계의 모든 이야기들은 폐일언하고 하나님께서 내게 나타나실 즈음부터 내게 은혜주신 모든 것에 대하여 간증의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간증의 글을 처음 올리므로 부족함이 많을지라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내 나이 30세, 모든 것이 형통하였으며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으니 곧 죄악의 생활이 극에 달하였을 때에 멸망의 그림자가 내게 드리워졌다.  24세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댄 것이 30세가 되면서 급격한 중독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마약 중독의 초기 증세는 의심증부터 시작된다. 그러다가 조금 더 심하면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다. 누군가가 자기를 해하려고 숨어 기다리는 것 같은 것이 피해망상증이다. 피해망상증이 나타난 상태에서는 속히 격리 치료를 받거나 또는 그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 조금만 지나면 거의 심각한 상태가 된다. 마약 중독자가 사람을 흉기로 찌르거나 혹은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하는 것이 이러한 의심증이나 피해망상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나와 같이 폭력적인 사람은 그 몸이 구속된 상태가 아니면 함부로 다룰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의심증과, 피해망상증이 나타난 때로부터 3개월 만에 죽음의 지경에 이르렀다.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다. 나를 따랐던 모든 자들은 나를 떠났고 또 나를 알던 모든 사람이 내게 등을 돌렸다. 그 이유는 내가 마약 때문에 미쳤다고 소문이 났고 또 실제로 내가 미쳤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은 내가 아니었다. 나의 본래 모습은 키 172센티의 작은 체구에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이었으며 눈빛 또한 강했으며 얼굴형상은 엄한 얼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은 내가 아닌 80세의 노인이었다. 얼굴은 오랜 중병을 앓는 환자와 같이 핏기가 하나도 없었고 피부는 진이 다 빠진 사람처럼 쳐져 내렸고 광대뼈는 보기 흉하게 튀어 나왔으며 눈은 썩은 동태 눈을 보는 것 같았다. 머리털과 턱수염은 마치 노숙자와 같았다. 한 마디로 폐인, 그 자체였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하여  다시 회생할 수 없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여기서 끝내자, 여기서 끝내야 한다. 더 이상 추악한 꼴을 보일 수 없다. 하고는 소지 하고 있던 마약을 내어놓고 마약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마약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은 마약을 끊으려고 몇 번이나 독한 마음을 먹었어도 마약을 끊지 못했기 때문이며 모든 일에 지기를 싫어했던 내가 마약에게는 스스로 졌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약 앞에 무릎을 꿇고 말하기를 “마약아 내가졌다. 마약아 내가졌다.” 하고는 마약을 손에 움켜쥐고 흐느껴 울었다. 울면서 말하기를 이게 뭔데.... 이게 뭔데.... 도대체 이게 뭐길래 나를 이렇게 만들었노..... 내가 왜 이렇게까지 됐노..... 하고 흐느껴 울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보니 이것이 꿈도 환상도 아닌 현실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속으로 말하기를 “그래 이제 끝내자. 이제 끝내는 거야. 이제 완전하게 끝내는 거야.” 하고 자살을 결심하고 소지하고 있는 칼을 빼서 혈관을 끊으려 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오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아무개야! 아무개야! 분명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였다. 마치 확성기를 내 귀에다 대고 큰 소리로 부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소리가 내 형님의 음성으로 들리는 것이다. 당시 서울에 있는 순복음 교회 전도사로 시무하시던 내 형님의 음성이었다. (나는 집에서 칠남매 중 여섯 째였고 형님은 네 째였다.)


순간 나는 놀라서 칼을 집어넣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가면서 속으로 생각하기를 형님이 어떻게 나 있는 곳을 알고 찾아왔을까 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주위를 몇 번 둘러보고는 형님.........형님........형님.......하고 불렀으나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그렇게 큰 소리를 내가 잘못 들을 수가 있을까. 하고 다시 들어가서 칼을 손에 잡았다.


 그 순간 또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개야! 아무개야! 이번에는 더 크게 들렸다. 나는 깜짝 놀라면서 내가 잘못들은 것이 아니구나. 하고 또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가면서 형님을 불렀다. 형님........형님.......형님....... 아무도 없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하늘을 쳐다봐도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 형님이 내 기도를 많이 해서 내가 죽으려고 하니까 죽지 못하게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내 몸에서 피가 역류하는 것 같은 혈기가 치솟았다. 


혈기가 치솟음과 동시에 내 입에서는 온갖 쌍소리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고함을 치며 광적인 행동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닥치는 대로 부수고, 던지고, 깨고 온갖 욕설을 내 뱉으며 말하기를 이**** 죽는 것도 맘대로 못 죽나!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 죽어! 그래 또 한 번 불러봐! 내가 죽으께! 또 불러봐!  불러봐!  불러봐! 하고 고함을 치며 괴성을 지르며 칼을 손에 잡았다.


그런데 그 순간 천지가 개벽하는 것 같은 큰 소리가 들려오면서 그 소리가 내 뇌를 쪼개고, 내 심장을 쪼개고, 내 몸을 두 동강 내는 것 같았다.

나는 너무나 두려워서 반쯤 까무러친 상태에서 한참을 있었다 

그리고 한참 후에 정신을 차렸을 때에 내 온 몸에는 두려움이 엄습해 있었고 다시는 죽고자 하는 마음을 먹지 못했으며 그 두려움을 인하여 죽음은 생각조차 하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하기를 너무나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사람이 어떻게 천지가 개벽하는 것 같은 그런 엄청난 소리를 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은  형님의 음성이었다. 분명히 형님의 음성이었다. 그렇다면 형님 을 찾아야한다. 형님을 찾으면 이 이상한 일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수첩에서 형님이 시무하시는 교회 전화번호를 찾아서 교회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했더니 교회에서 말하기를 전도사님은 강원도에 있는 대한 수도원이라는 곳으로 40일 금식기도를 가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수도원으로 전화를 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때가 밤이었는데 내가 생각하기를 밤이라 전화를 받지 않는가 보다. 하고 아침까지 뜬 눈으로 세우다가 아침이 되어서 다시 수도원으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0 0 0 전도사님을 부탁한다고 했더니 형님이 40일 금식을 마치고 내려오려고 짐을 싸다가 내 전화를 받은 것이다. 나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형님의 40일 금식은 생각지도 못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내 사정을 말하였던 것이다. 내가 마약 중독이 된 것과, 죽으려고 한 일과, 하늘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일, 등을 횡설 수설하며 말했다.


형님은 내 말을 다 듣고 난 후에 반가운 목소리로 내가 지금 서울로 나갈 것인데 너는 지금 즉시로 서울로 올라오라고 했다.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대강 준비를 해서 즉시 서울로 올라갔고 약속한 장소에서 형님을 만났다. 형님은 나를 보자 말자 나를 끌어안고 통성으로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하옵나이다. 이 종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셔서 이렇게 동생을 불러 주시오니 감사하옵나이다. 이제 동생을 불러 주셨으니 동생이 하나님 앞에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순간 나는 너무 부끄러웠다. 길을 가던 모든 사람들이 형님이 나를 끌어안고 기도하는 모습을 쳐다보는 것이다.


그래도 형님에게 그만하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형님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면서 형님에게 물었다. 형님! 40일 동안 금식하면 안 죽어요? 하고 물었더니 형님은 말하기를 사람이 자기 힘으로 40일을 금식하면 죽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므로 죽지 않는다고 했다.




집에 도착해서 그동안 내게 있었던 모든 일을 형님에게 말하고 난 후에 내가 말하기를 형님! 한 가지만 물어봅시다. 하늘에서 나를 부르는 그 큰 소리는 분명히 형님의 음성이었는데 형님이 나 있는 곳에 내려 온 적이 있습니까? 형님이 엄숙한 목소리로 “ 성령께서 역사 하셨다. 성령께서 크게 역사 하셨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리고 형님이 조용하고 진지하게 다시 내게 말하기를 너는 이제 하나님이 부르셨다.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너를 훈련하실 거다. 내일 나와 함께 내가 금식한 곳으로 가서 거기서 하나님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기를 형님! 나는 믿음도 없고 하나님도 모르는데 어떻게 훈련을 받느냐고 물었더니 하나님께서 다 하신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성령께서 역사 하셨다는 말과, 하나님의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만 40일 금식을 마치고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형님이 불쌍해서 형님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출발하여 강원도 있는 대한 수도원에 도착했다. 형님이 말하기를 이곳  수도원은 명칭만 수도원이지 보통 기도원과 같다고 했다. 형님이 진지하게 다시 내게 말하기를 이제 여기에 있으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첫째. 술과 담배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더욱 조심할 것은 너의 그 불같은 혈기를 죽여야 한다. 여기서는 너의 혈기대로 행하여 다른 사람에게 명령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되고 폭력을 쓰는 일은 생각도 해서도 안 된다. 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말하기를 너는 너의 죄악 된 생활과 마약중독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은 자인데 하나님이 살리셔서 너를 쓰시고자 하여 여기로 인도하셨다. 

그래서 만약 여기서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너는 영원히 죽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네가 만약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를 새롭게 하실 것이며, 너를 강건케 하실 것이며, 네게 능력 주셔서 쓰실 것이다. 그래서 살든지, 죽든지 여기가 마지막인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려웠다. 여기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그 말이 왠지 마음이 걸렸다. 두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나였지만 정말 두려웠다. 그래서 내가 형님에게 말하기를 형님!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훈련하시는지, 나를 쓰시려고 하는지 그걸 내가 알아야 순종을 하든지 불순종을 하든지 할 것 아닙니까? 형님이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너한테 어떻게 해주시면 네가 하나님이신 줄을 알고 믿겠냐. 네 마음에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한 가지만 말해봐라. 하나님께서 혹시 허락하시면 들어주실 것이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무슨 일이든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나타내서 내 마음이 시원하다고 할 정도로 확실하게 하나님을 가르쳐 주시면 하나님을 믿겠다고 했다. 형님이 다시 말하기를 그러면 하나님께서 만일 그렇게 해 주셔서 네 마음을 시원하게 하시면 너는 하나님께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내가 말하기를 만약 그렇게 해 주신다면 나는 하나님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다. 형님이 말하기를 그 마음 변치 않아야 한다. 하나님을 속이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했다.



형님이 내 손을 잡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대로 동생을 부르셨으니 허락하시면 동생이 원하는 것을 나타내셔서 사시는 하나님을 증거하여 주시옵기를 원하옵나이다.”......... 기도를 하고 나서 형님이 내게 말하기를 지금부터 일주일 안에 하나님께서 나타내실 것이라고 했다.


그날 하룻밤을 자고 그 다음날 형님이 나를 데리고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함께 봉사하며 잘 지낼 것을 부탁하며 또 내게는 오직 당부하기를 새벽예배와 저녁예배를 꼭 드려야 하며 또 새벽과 저녁에 어떻게 기도할 것을 당부하고 또 성경말씀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을 당부했다. 나 역시 형님에게 그렇게 할 것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날 오전에 형님은 교회로 돌아갔다. 가면서 또 당부하기를 하나님의 명령 없이는 내려올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고 내가 가끔 올 것이라고 했다.


형님을 보내고 나 혼자의 기도와 봉사의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조금 서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수도원에 들어온 그 순간부터 나는 변화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부터 내가 봉사를 하는데 화장실 청소와 쓰레기를 치우는 일 설거지 등을 하면서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고 내가 생각하기를 하나님의 집에 들어왔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 생각 자체가 이미 변화 중에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틀을 지냈고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 그 날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날도 다른 날과 똑같이 새벽 예배를 드리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봉사하고 저녁 예배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다. 밤 기도를 가기 전에 피곤한지라 잠간 누웠는데 갑자기 숙소 천정이 휭 ~  하고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사람의 형상 같은 큰 형상이 흰 옷을 입고 내 앞에 서 있  었다 . 눈, 코, 입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자비로운 모습이었다. 순간! 예수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놀라면서도 그 얼굴을 자세히 보려고 하니 형상은 내 앞에 섰는데 그 얼굴은 구름위에 있는 것 같이 멀리 보였다.


내가 말하기를 누구십니까? 그 형상이 내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너의....... 하나님이니라” 내가 놀라!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싶더니 그 형상이 내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다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이곳으로 인도했노라. 때가 이르매 너를 불렀노라. 내가 너를 치료하리라.” 하시고 두 손으로 내 입을 벌리시고 큰 불집게 같은 것으로 내 혀 밑에 있는 줄을 “딱” 끊으셨다. 그러자 따끔한 통증이 있는가 싶더니 내 입속에서 피가 솟구치는데 마치 샴페인을 터트린 것 같았다. 수년간의 심한 마약중독으로 인하여 시커멓게 죽은피가 다 뽑혀져 나가는데 마치 검은색의 잉커 와도 같았고 폐유와도 같았다. (마약을 수년간 과다하게 주사한 사람의 피는 시커멓게 변한다. 나는 보통 마약을 하는 사람의 5~7 배를 양을 하루에 10~15 회를 주사하였다. 그것이 매우 심한 중독의 지름길이 되었다.)


순간 생각하기를 내 피가 이렇게 다 뽑혀져 나가면 내가 죽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내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시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치료하노라” 하시고 내 입속으로 큰 핏덩어리 하나를  후우 ~ 하고 불어넣어 주셨다. 그 핏덩어리가 내 몸속에 쏴아 ~ 하고 들어옴과 동시에 정신을 차렸는데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변치 못했다. 정신이 벙벙한 상태에서 거울을 보고 내 혀 밑에 있는 줄을 보니 그대로 있었고 상처도 없었다.


다음날 아침 함께 봉사하시는 전도사님과 집사님들에게 물었다. 어제 밤에 내가 한 이상을 보았는데 흰 옷을 입은 큰 형상이 나타나서 내게 이러이러하게 말씀하시고 또 내 피를 다 뽑아내시고 그 입에서 큰 핏덩어리 하나를 내 입에 불어넣어 주셨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


 

봉사하시는 전도사님이 말하기를 형제님은 어제 밤에 예수님의 큰 은혜를 입었는데 그것은 형제님의 모든 더러운 피를 뽑아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갈아 주셨다는 것이다. 다른 집사님들도 그와 같이 말하면서 형제님은 이제 큰 축복을 받았고 하나님께서 택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내 마음이 시원할 정도로 확실하게 하나님을 가르쳐 주시면 나는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분별이 잘 안 되는 그런 상황에서 내 피를 갈아 주셨다니 믿음이 가질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를 조금만 더 확실하게 증거를 보여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조금만 더 확실하게 증거를.......... 하고 종일토록 마음이 개운치 못했다. 그리고 저녁 예배를 마친 후에도 마음이 개운치 못하여서 답답했는데 문득 생각하기를 그래! 기도하자 나의 이 답답한 마음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구해보자. 하고는 그 날 밤에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 죄인이 하나님께 약속할 때에 내 마음이 시원할 정도로 확실하게 하나님을 가르쳐 주시면 이 죄인은 하나님께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나이다. 그런데 어제 밤에 제게 보여주신 그 이상은 증거가 부족하여 제 마음이 시원치 못하오니 더 확실한 것으로 증거 하시면 저도 약속을 지키겠나이다. 그러나 만약 이대로 끝내시면 제가 약속한대로 제 마음이 시원치 못하니 저도 이대로 끝내고 없었던 것으로 하겠나이다.”


다음날 아침 개운치 못한 마음은 여전하였고 그 날은 봉사 하시는 모든 분들과 땔감을 구하기 위하여 산에 나무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나는 나무를 할 줄 몰라서 다른 분들이 나무를 해 놓으면 그것을 어깨에 메고 산 중턱에서 산 아래까지 내리는 일을 했다. 열심히 일하는 중에 또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생각하기를 조금만 더 확실했으면.......조금만 더 확실했으면....... 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앞으로 “퍽” 하고 엎어졌다. 손이 나뭇가지에 찍혀 피가 주르르 흘렀다. 손이 찢어졌구나 하는데 순간! 나는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피다 피! 붉은 피! 붉은 피다! 분명히 붉은 피다!...... 내 피가 붉은 피라니! 내 피가 붉은 피라니!


다시 주위를 살펴보고 정신을 가다듬고 상처가 난 손을 보았다. 분명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를 내 피는 내가 안다. 너무나도 잘 안다. 이곳에 오기 전,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마약을 주사할 때에 주사기 속으로 빨려오는 그 시커멓게 죽은피, 검은 잉커 와도 같고 폐유와도 같은 내 피를 내가 너무도 잘 안다. 그러나 지금 내 눈 앞에, 내 손에서 흐르는 이 피는 분명 붉은 피다. 이렇게 붉고 깨끗한 피를 본 적이 없다. 내가 내 죄악 된 생활 중에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게도 하였고 내 피를 흘려도 보았지만 이렇게 붉고, 깨끗하고, 맑은 피는 본 적이 없다. 이것은 피라기보다 차라리 아름다움 그 자체다. 피가 아름답다니....... 피가 아름답다니.......


그렇게 생각하다가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전날 밤 그 이상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내 입속에서 피를 다 뽑아내시고 내 입속으로 불어넣어주신 그 핏덩어리! 그 핏덩어리가 정녕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란 말인가! 정녕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란 말인가! 믿을 수 없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것은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지금 내 눈 앞에서 내 손에 흐르는 피는 붉고, 깨끗하고, 맑고, 아름다운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를 그래 이건 분명히 하나님이 하신 거다. 하나님이 아니시고야 어떻게 사람의 피를 이렇게 확실하게 갈아주실 수 있단 말인가. 전날 밤에 내가 증거가 부족하여서 내 마음이 시원치 못하다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그 기도를 들으시고 내 마음을 시원케 해주신 거다. 이제 내 마음이 시원하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이제 내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시원하게 지키셨으니 나 또한 하나님 앞에 시원하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고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 죄인에게 증거를 보여주심을 감사하나이다. 확실하고 시원하게 보았나이다. 이제 이 죄인도 다시 한 번 약속하나이다. 이 죄인이 하나님을 위하여 목숨을 바칠 것을 확실하게 약속하나이다. 이 약속 변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날 그 후로 내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인정하는 믿음과 성경 전체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강력한 믿음이 생겨났으며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영적 체험을 날마다 체험하였고 하나님께로부터 확실한 나의 사명을 받았다.


확실한 증거를 보고난 후에 내 마음에는 큰 기쁨이 있었고 하나님께 더욱 열심을 품을 수 있었다. 모든 일에 열심을 품었는데 특히 말씀과 기도에 열심을 품었다. 봉사를 할 때에도 저녁에 미리 메모지에 말씀을 기록을 해서 틈만 나면 말씀을 읽고, 외우고, 묵상하였다. 항상 말씀을 놓치지 않았다. 저녁에는 예배를 마침과 동시에 산 기도를 가든지 성전에서 기도를 하는데 지난날에 대한 회개의 눈물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모른다. 그래서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내가 봉사하는 것과, 말씀 보는 것과, 회개의 기도를 하는 것을 보고 나를 가리켜 대구 청년 할렐루야 청년이 불을 받았다고 했다. 봉사하시는 분들은 나를 부를 때 대구 청년 할렐루야 청년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나는 내가 불을 받았는지 알지 못했으며 불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전에서 밤 기도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권사님 한분이 나를 좀 보자고 하며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하였더니 그 권사님이 말하기를 내가 보니 형제님은 하나님이 크게 쓰시려고 부르신 것 같은데 형제님은 그걸 아느냐고 물었다. 또 말하기를 권사님 자신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가 있어서 어떤 사람이든지 그 사람에 대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가르쳐 주시는데 형제님 기도를 하니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크게 쓰시든지 작게 쓰시든지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겠지요. 그게 그렇게 궁금합니까? 권사님이 말하기를 내가 수십 년을 믿어왔지만 형제님처럼 그렇게 큰 불을 받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쓰실 것을 알아야 그 길을 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종의 길을 가면 신학을 해야 하고 또 다른 길을 가면 어떻게 할 것을 하나님께 구해서 하나님께서 그것을 가르쳐 주시면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이 죄인을 무엇에 쓰시려고 부르셨는지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기도했다. 며칠 후 꿈속에서 한 말씀을 주시는데 “하늘의 진리를 너를 위하여 예비했노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침에 함께 봉사하시는 전도사님과 모든 분들에게 지난 밤 꿈속에서 주신 말씀이 이러하니 하늘에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도사님은 하늘에 진리는 하나님의 사랑인데 형제님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다는 뜻이다. 라는 것이다. 다른 분들의 말도 다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내 마음은 개운치 않았다. 아닌 것 같았다. 하나님의 다른 거룩하신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내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하나님은 내게 무엇이든지 확실하게 가르쳐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가르쳐 주실 때까지 하나님께 기도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며칠을 더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산에 나무를 하러 가기 위하여 봉사하시는 집사님들과 함께 준비를 하는 중에 문득 내 마음에 오늘은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을 하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업복 중에 깨끗한 것으로 골라서 입었다. 왠지 내 마음에 하나님을 만나는데 깨끗한 옷으로 입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산으로 가서 나무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날과 똑같이 다른 분들이 나무를 해놓으면 그 나무를 어깨에 메고 산 중턱에서 산 아래까지 내리는 일을 했다. 나무를 하는 동안에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면서. 우리 인생에게 주신 하늘에 진리가 무엇이니이까....... 하늘에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나무를 하다가 오전이 지나갔다. 


점심을 먹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나무를 하는데 오전과 같이 기도를 하면서 나무를 했다. 그러다가 오후 3시 쯤 되어서였다. 내가 속으로 기도를 하면서 하늘에 진리가 무었이니이까....... 하늘에 진리가 무엇이니이까. 하는데 갑자기 한 소리가 들려오기를 순....종 하는 것이다. 내가 약간 놀라면서 순종? 하는데 다시 순.....종 하는 그 말씀이 내 배에서 나오시는데 마치 글씨를 던져내는 것도 같고 글씨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도 같았다. 그래서 내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말씀이 살았고 운동력이 있다고 하시더니 정말 살았고 운동력이 있구나. 함과 동시에 그 말씀이 맑은 샘물이 되어서 흐르는데 그처럼 맑은 샘물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또 생각하기를 말씀이 생명수 샘물이라고 하시더니 정말 생명수 샘물이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그 말씀이 다시 내게 말씀하시기를 “네게 권세를 주노니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께 순종할 수 있는 권세를 주노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속으로 생각하기를 참 이상한 권세도 다 있구나. 하고 이것이 무슨 권세인지 물으려고 하는데 내 마음을 아시고 내게 알게 하시기를 이 권세는 말씀을 행할 수 있는 힘, 말씀을 이룰 수 있는 힘, 말씀을 증거 할 수 있는 힘, 이라고 내 마음으로 알게 하셨다. 그것을 내 마음으로 알게 하심과 동시에 또 말씀하시기를 “이 땅에 기근이 임하였느니라 이는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장차 내가 너로 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케 하리라.”고 하셨다.


 

내가 아뢰기를 “이 죄인은 지혜와 지식을 배우지 못하였으며 죄악의 생활로 인하여 수많은 악을 행하던 자니이다.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과 같은 이 죄인이 어찌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으며 그리한들 누가 들을 수 있으리이까.”


내게 말씀하시기를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이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 사람의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니라. 그러할지라도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는 입술의 열매를 짓느니라. 이러므로 이제 내가 네게 증거 하노니 네 입은 진리를 말하며 네 입술은 악을 미워할 것이니라. 네 입의 말은 다 의로운즉 그 가운데 굽은 것과 패역한 것이 없나니 이는 네 위에 있는 나의 신과 네 위에 둔 나의 말이 너를 인도할 것이니라. 이것이 내가 너를 만난 증거니라. 너로 하여 반드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케 하리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모세가 하나님께 사명을 받을 때에 말씀이 생각났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으로 보내시겠다고 하실 때에 모세가 거절하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노를 발하셨다. 그 말씀이 생각나서 하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으니 나는 그대로 순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고하기를 “이 죄인이 부족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순종 할 수 있는 힘을 주셨사오니 능력주시면 목숨을 바쳐 사명을 감당하겠나이다.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렇게 아뢰고 난 후에 잠잠히 엎드렸다가 일어났다.


그리고 내 마음에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이것은 환상과 이상 중에 일어난 일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고 이것을 함부로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았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 곧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말씀을 목격하게 하게 하신 후 (눅 1장 1~ 2절) 나는 말씀에 목격자가 되었고 내게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성령께서 친히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것이었다. 특히 내 입술의 말이 변하기 시작하는데 세상 가운데서 쓰던 천한 말과 욕된 말들이 변하여 말씀으로 표현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수도원에 들어온 그 날부터 내 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느꼈다. 그런데 말씀을 목격하게 하신 후. 곧 순종할 수 있는 권세를 받은 후부터 이것이 굉장히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얼마 못되어서 내 입술의 표현은 완전히 변했다.



또 이런 것이 있었다. 성경말씀을 보다가 구약시대 선지자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을 대적하여 하나님께 부르짖는 말씀을 읽으면 성령께서 역사하시기를 내 몸은 성전에서 말씀을 보는데 내 영은 구약시대 엘리야가 부르짖는 그 옆에 데려다 놓으셨다.

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말씀을 읽으면 내 몸은 성전에 있는데 내 영은 모세가 말씀을 선포하는 그 옆에 데려다 놓으셨다. 또 신약시대에 사도 바울이 말씀을 증거 하는 말씀을 읽으면 성령께서 내 영을 그 옆에 데려다 놓으셨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를 엘리야가 저렇게 부르짖었구나. 모세가 저렇게 말씀을 선포하였구나. 사도 바울이 저렇게 말씀을 증거하였구나. 하고 그날부터 기도를 하거나 말씀을 볼 때에 항상 그것을 본을 삼고 부르짖기도 하고 선포하기도 하고 증거 하기도 했다. 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목격하게 하신 후부터 말씀을 보는 시야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까지 말씀을 볼 때에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그 뜻을 알고, 이해하는 것인 줄로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성령께서 내게 주신 가르치심은 하나님의 말씀은 그 뜻을 이해하거나 머리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심령에 임하시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의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말씀이 그 사람의 심령에 임하시면 때가 되면 그 말씀이 역사하신다고 가르쳐 주셨다. 또 중요한 것은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말씀을 사모해야 하며 오직 순종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것이 없이는 어떤 사람에게도 말씀이 임하시지 않는다고 하셨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이 없이 자기 생각과 자기 계획을 가지고 말씀을 보면 그것은 아무 유익이 없다고 하셨고 도리어 자기에게 해가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 날부터 성경 말씀을 보면 이해하거나 해석하려고 하지 않고 오직 그 말씀이 내 심령에 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말씀과 말씀이 연결되는 증거가 나타났다. 말씀을 이해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않고 오직 말씀이 내게 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사모하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다른 날과 같이 산에서 말씀을 부르짖었는데 갑자기 말씀이 연결되는 것이다. 가장 초보적인 말씀의 연결이었다. 믿음에도 초보적인 믿음이 있고 장성한 믿음이 있듯이 말씀의 연결도 그러하였다. 초보적인 연결이 있고 장성한 분량의 연결이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지극히 초보적인 연결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조의 하나님이심을 증거 해보겠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며 만물이 다 그에게 창조되었으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다 그에게 창조된 것이라. 이러므로 하늘을 창조하여 펴신 자가 예수 그리스도시요. 땅과 그 소산을 베푸신 자도 예수 그리스도 이시며. 땅위에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는 자도 예수 그리스도이시라. 그가 우리에게 해를 낮의 빛으로 주셨고 달과 별들을 밤의 빛으로 규정하셨고 또 바다를 격동시켜 그 파도로 소리치게 하셨으며. 또 그가 물을 가늘게 이끌어 올리신즉 그것이 안개 되어 비를 이루고 그것이 공중에서 내려 사람위에 쏟아지게 하는 것이라. 또 그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우리에게 식물로 주셨고.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셨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는 것이라. 이러므로 천지와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았으며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가 다 그에게 세움을 입었나니 과연 그는 천지 만물의 주이시요 만백성의 하나님이시니 그 이름 거룩하신, 그 이름 거룩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라.


이것은 지극히 초보적인 연결이며. 사람이 자기 의지로도 이런 연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한두 번 또는 몇 번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며 또 연결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연결한 말씀을 증거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권세를 받은 자와 받지 않은 자의 차이인데 말 그대로 권세를 받은 자는 권세를 받은 것 같은 증거가 있고 또 마치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 함과 같이 자연스러우며 권세를 받지 않은 자는 권세를 받은 것 같은 증거가 없고 다만 외우는 것  같을 뿐이다.

 

이 증거가 나타난지 얼마 후 새벽 귀한 시간에 하나님께로부터 하산 명령이 내려 졌다. 약 3개월 만이었는데 너무나 뜻밖이었다. 하산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나 놀랐다. 또 믿음이 무엇인지 이제 조금 알 것 같은데 아직 하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오직 순종해야 한다는 마음이 나를 사로잡았고 새벽에 짐을 챙겨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잠간 인사를 하고 즉시 하산했다.


그 때는 대중교통이 없었으므로 수도원에서 큰 길까지 나오려면 산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했다. 산길을 따라 나올 때에 내 속에서 성령께서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보라 이제 내가 너를 새롭게 하였노니 너의 옛사람이 어디에 있느뇨! 너는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요! 어린양의 보혈로 새롭게 된 자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부터 복 받은 자라! 여호와의 복을 너와 같이 받은 자가 없도다. 그러나 만일 네가 너의 옛사람으로 돌아가면 내가 여러 가지 질병과 괴병과 염병으로 너를 치리니 네가 결단코 살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실로 두려운 말씀이셨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듣고 내가 하나님께 고하려고 할 때에 여태까지 이 “죄인”이라고 고했었는데 이 죄인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내 입에서 이 “종”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여 이 종이 무엇을 할 수 있으리이까 다만 이 종을 지켜 옛사람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이 3개월 동안에 이루어진 것이다. 믿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내가 3개월 만에 전무후무한 영적체험을 하고 이제 돌아가는 것이었다. 불과 3개월 전 까지만 해도 하나님은 알지도 못하고 혈기대로, 폭력대로 살다가 마침내 심한 마약중독으로 말미암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내 형님의 40일 금식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내게 임하신 것이다.


하산 후에도 하나님의 강하신 훈련은 계속되었고 나는 항상 개척교회를 섬기게 하셨다. 그리고 그 후 3 년 동안은 수도원을 왕래하며 봉사를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라는 명령을 내리셨고. 시골 구석진 곳에 단칸방을 얻어놓고 나는 7년 동안을 하루 10시간 이상 말씀과 기도에 전무한 적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에 나는 인내가 무엇인지, 해산의 고통이 무엇인지 체험했다. 먹을 것이 없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으며 겨울마다 거의 냉방에서 지내다시피 했는데 그러나 내가 먹을 것이 없는지 냉방에서 지내는지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일이었다.



몇 번이나 세상으로 나가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예비하고 난 후에 다시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셨다. 그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엘리야에게는 까마귀를 보내서 먹을 것을 공급하여 주셨는데 어찌하여 이 종에게는 먹을 것을 공급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지금은 구약시대가 아니라 사람이 달나라를 왕래하는 시대이니이다. 그런데 젊은 청년인 내가 방에 틀어박혀 먹을 것이 없는데도 성경말씀만을 붙잡고 있는 이것이 가하니이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에 “미쳤다” 하지 않겠나이까.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이 종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고 피를 토하는듯한 부르짖음으로 부르짖었으나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날 밤 성령께서 내 마음에 감동하시기를 내게 이 훈련과 연단을 하는 것은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하고자 함인데 첫째는 사는 날 동안에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아는 마음을 주고자 하심이며 둘째는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주리고 목마를지라도, 또 죽기에 이르러도 말씀만을 굳게 붙잡아 오직 말씀만이 생명이요 부활이며 능력인 줄을 알게 하고자 함이라. 이 둘을 확실히 깨달은즉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헛된 영광이나 헛된 재물구하지 아니하며 헛된 명예 구하지 아니하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명과 직분만을 감당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이렇게 내게 감동하신 후 나는 다시 인내할 수 있었고 또 먹을 것도 공급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난 7 년 동안이 내게는 꿈과 같은 세월이었다. 고난의 세월이었지만 은혜 또한 넘쳐났다. 그 때에 내게 주신 말씀은 지혜의 말씀과 지식의 말씀, 선한 말씀과 위로의 말씀, 부활의 말씀과 심판의 말씀, 등을 초보적인 연결에서 지나 장성한 분량의 말씀으로 연결시켜 주셨다. 또 이 훈련을 마치고 나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큰 은사가 있는데 그것은 말씀으로 만물을 비춰볼 수 있는 시야를 주셨다. 사람이든지 기업이든지 국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찰할 수 있는 시야를 주신 것이다.



이것이 지난 십여 년 동안 하나님께서 내게 나타나셔서 나를 훈련하시고 내게 주신 은혜의 대략이다. 모든 은혜와 영적 체험을 다 글로 쓰려면 한 달을 쓰도 부족할 것 같다 그러므로 이쯤에서 그만 마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훈련하신지 15 년이 넘었다. 내게 주신 훈련의 최종 목표는 성경 말씀 66권 전체를 내 심령에 임하시게 하는 것이라 하셨다. 그러므로 앞으로 10 년을 더 가야하는지 20 년을 더 가야하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일의 때와 기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기 때문에 내게는 알바가 아니다. 내게는 오직 순종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면 혹시 사람들이 나를 비웃어 말하기를 지금은 구약시대가 아니라고 말하는 자가 있을 것이며 그렇게 성경만을 붙잡고 있어서 무엇을 하겠느냐 말하는 자도 있을 것이며 또 그렇게 해서 언제 큰일을 하겠느냐고 말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지금은 구약시대가 아닐지라도 말씀은 동일하게 역사하시며 내가 오직 말씀만을 굳게 붙잡는 것은 말씀만이 생명이요 부활이요 능력임을 확실히 알고 믿기 때문이고 또 큰일에 쓰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오직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인 것을.......



마약과 폭력의 수렁 속에서 나를 인도하여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내게 수혈하신 하나님.내게 순종할 수 있는 권세를 주시고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말씀의 목격자가 되게 하셔서 장차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는 사명을 주신 하나님. 나는 그 하나님을 오늘도 찬양하며 감사하며 순종한다.


순종.......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에게 주신 하늘 최고의 진리이다.  이것을 행하는 자 복이 있으리라....... 이것을 행하는 자 영광이 있으리라....... 이것을  행하는 자 영생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