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죄로부터의 자유

2005. 3. 19. 16:27신앙간증

죄로부터의 자유

 

나는 어릴 때 세례를 받은 모태신앙이다. 그러나 중고교 시절에는 노는 재미에 교회를 잊었고 의과대 재학 시절에는 공부하고 연애하느라고 교회를 잊었으며 인턴·레지던트 시절에는 일과 술·담배 등 초년 의사들이 겪는 일들 때문에 역시 교회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제대하여 서울대 전임강사로 발령 받기 전 서울의 유명한 개인 안과에서 6개월쯤 근무했는데 군대의 20배가 넘는 봉급을 받고보니 천하에 부러운 것이 없었다.

군복무 시절 아르바이트와 부모님께 원조를 받아 가족을 부양해왔던 터라 모처럼 큰돈을 만지게 되자 나는 이제야말로 고생 끝,행복 시작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한달 두달 시간이 흐르자 그렇게 많아보이던 봉급도 작게 보이고 갑자기 사는 것이 허무하고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 결국 나는 이렇게 평생 환자와 씨름하며 돈 좀 벌다가 죽는 것인가,이것이 진정 내 인생의 목표였던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죽고 난 다음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명한 교회를 찾아다녔으나 찾아가는 곳마다 현세의 복만을 이야기할 뿐 영원한 삶에 대한 나의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동료 교수의 추천으로 개척한지 10개월밖에 안된 작은 교회를 나가게 된 것은 “나라도 십일조를 해 생활비라도 대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나는 왜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가’에 항상 괴로워했다. 인간은 인간의 존재 자체보다는 인간이 행한 행동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고 그 행동을 고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양이다. 어떤 이는 기도와 금식으로 위안을 받고,때로는 교만해지기도 하며,또 어떤 이는 포기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알고나면 보이지 않았던 자신의 경건치 못함을 보고 갈등이 더 늘어나고 마는데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날 로마서 7장 17∼25절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는 도저히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고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은혜로운 찬송과 설교 말씀을 들은 후에는 깨끗해진 것 같은 영혼이 교회를 떠나 세상으로 나오면 곧 추악해지고 주님의 보혈로 깨끗해졌다고 믿어도 곧 세상적인 생각이 따라오는 것이었다.

결국 나 자신으로는 구원 받을 수 없고 자신이 아닌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즉 나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실 때 함께 죽었고(롬 6:6) 나 아닌 새사람이어야 비로소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두 강도와 함께 죽으신 것이 확실한 역사적 사실이듯 나의 죽음도 확실한 사실이며 나는 이제 죄의 사슬에서 풀려나게 되었고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 나는 죄에 대하여 죽었고(롬 6:2) 장사되었으니(롬 6:4) 이제 나는 새 생명인 것이다. 그리스도와 같이 산 나(롬 6:8)는 이제 새로운 피조물인(고후 5:17) 하나님의 의가 된 것이다(고후 5:21).

이 진리를 깨달은 후 나는 갈등의 늪에서 해방되었고 이제 교회 장로로 하나님을 섬기며 신앙과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진학(서울대병원임상의학연구소 소장)

출처 : 하늘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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