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시는 하나님

2005. 12. 28. 14:53신앙간증

저는 어렸을 때부터 코피를 자주 쏟고..

또 한번 쏟으면 2-4시간은 기본으로 쏟으며 선혈이라고 하나요?

핏덩어리를 토하기까지 할정도로 코피를 자주 흘리고..

또 멍도 아주 쉽게 들어서 살짝 스치기만 해도 시커멓게 멍이 들곤 했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저에게는 매를 잘 못대셨어요.. ^^;

 

그러다가 동네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를 보시고는..

당신 딸도 나랑 증세가 비슷했는데..

사춘기가 되고 월경이 시작되면서 배가 빵빵해 져서 병원에 갔는데..

배에 나쁜 피가 잔뜩차서 그 피를 뽑아 내는 대수술을 몇차례하고..

가사탕진까지 했다시면서..

더 크기 전에 큰병원한번 가보라고 권하시더라구요..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 쯤이었는데..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동네에서 제일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답니다..

그 병원에서 더 큰 병원을 소개해 주시겠다구 하더라구요..

마침 막내이모부께서 서울대학교병원에 의사로 계셔서 그 다음다음 날로...

우리나라에서 소아암 최고 권위자라고 하는 분께 검진을 받을수가 있었답니다..

아침 일찍 가서부터 피검사를 수차례....

그리고는.... 골수검사를 했답니다... 혹시.. 백혈병이 아닐까.. 의심하면서..

그런데 다행히 백혈병은 아니었지만..

후천성 혈소판 감소증... 이라는 진단이 나왔죠..

 

혈액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있는데..

이 혈소판은 우리 몸에 상처가 생기면 더이상 피가 나지 않도록 딱정이를 만드는데...

저는 혈소판이 일반인들에비해 1/1000도 안되어서 그렇게 코피도 자주 많이 쏟고..

멍도 아주 심하게 들었던 거드리고요...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감소를 더 심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호르몬제를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하셨고..

 

그래서 검사를 시작한 날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안양 집에서 서울대학교병원까지 진료 및 검사를 받으러 다녔답니다...

 

나중에 들은얘긴데..

엄마는 그 일로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당신이 빨리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영접하시지 못해서 나를 치시는건 아닌가..

 

그런데 울 엄마 고집이나 자존심꽤나 쎄시건든요..

제가 아프고도 한동안 교회 출석을 미루시다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으로 엄마와 아빠의 교회출석을 당부하셨다구 하더라구요..

 

그 당시 외가에선 울엄마만 교회를 다니지 않으셔서...

외가 친지들의 기도제목이었죠...

 

외할아버지의 유언을 계기로 당장 교회를 나오시기 시작하시면서..

저를 위해 너무 많이 기도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나,, 이제 교회 다니니까.. 하나님 제대로 믿을테니까.. 우리딸 병 빨리 낫게 해 달라고.."

 

그때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쯤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첫날..

교회에서 교회 집사님들 몇분과 목사님 내외분이 교회 봉고차에 이불이랑 옷가지를 싣고..

새해 첫날을 하나님께 드리시겠다고..

기도원엘 가시기로 했는데..

교회 여전도사님께서 그날 새벽에 기도하는데..

"아무개 는 꼭 데리고 가거라.." 하시더래요.. 저를요..

그래서 집에서 티비보면 있던 저를 끌고 기도원에 가셔서..

엄마는 정말 제 몸이 멍이 들정도로..

손뼉치고 난리부르스(?)를 치시면서.. 기도하시고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그때 엄마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낫게 해주셨다는 확신이 들더라는거에요...

그런데..

기도원에 다녀와서는 제가 엄마에게 이제 약 안먹고 싶다고..

하나님이 낫게 해주실껀데 약은 먹어서 뭐하냐구 하더래요.. (이부분은 제기억엔 가물가물..)

 

그리고 정말 그후로 두달이 지난 다음부터는 혈소판수치가..

정상인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는 수치까지 올라가서..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되겠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죠..

저는 벌써 안먹고 있었는데.. ^^

 

그날 이후부터 스물 아홉살이 된 지금까지..

멍도 잘 안들지만..

학창시절엔 약해보이고 싶어서 코피좀 쏟으려고  해도..

쏟아본 역사가 없답니다..... ^^

치유하시는 하니님께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