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14. 10:32ㆍ신앙간증
날 사랑하신 주님, 걸인으로 나타나신 주님
[2006-09-13 13:28]
▲김은경 집사
출근 준비를 하던 중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핸드폰의 진동소리와 함께 문자가 왔다. 괴산에서 청소년 복음화 사역에 헌신하고 계신 목사님으로부터 온 문자였는데 오늘 아침 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 우리 회사 소속인 강민휘(우리나라 최초 다운증후군 영화배우)의 드라마 촬영에 관한 기사가 떴다며 기쁨과 축하의 메세시를 보내온 것이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10여 년 전 삶을 포기하려고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던 때를 생각해 볼 때 지금의 나의 생활은 주님의 기적과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 당시 일, 사랑, 인간관계 등 모든 것에 실패하고 절망과 좌절, 분노만이 내 안에 가득차 있었고 그로 인해 우울증과 심장병이 생겨 호흡조차 제대로 할 수 없던 내게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살이었다.
폭풍우 치는 바다로 몸을 던져 버리려던 내게 주님은 오산리 기도원이란 곳으로 발걸음을 인도하셨고 내 삶이 주님 안에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3박4일 동안 나는 기도원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적적인 일과 주님의 살아계심을 체험케 되었고 그 일은 지금까지 나의 간증이 되고 있다.
그곳에서 나는 우울증과 심장병을 고침받았고 하나님 주신 생명을 감히 끊으려 한 나 자신의 엄청난 교만함을 깨닫게 되었다. 무작정 집을 나왔던 터라 기도원에서 내려가기 전 집에 전화를 걸었고 갑자기 사라진 나를 찾으려고 집안은 발칵 뒤집어져 경찰에 실종신고하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었다.
일평생 무속신앙으로 살아오신 어머니는 내가 기도원에 와서 병을 고침받았다는 말에 목이메인 목소리로 “그래, 그래, 빨리 집으로 와라”하는 말씀만 계속하셨다.
나는 새벽기도를 드린 후 기도원에서 내려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내 안에 가득찼고 세상과 사람들이 너무나 원망스럽고 싫었던 몇 일 전 나의 생각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바라보는 것마다 아름답고 감사가 넘쳤다.
찬양을 흥얼거리며 버스에 올라타려는 중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느껴졌다. 그렇게 지저분한 모습과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걸인같은 사람이 버스를 타려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다. 마음으로 저 사람과 같은 버스를 타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다.
버스에 올라 창가자리에 앉아 아름다운 기도원의 전경을 바라보며 계속 찬양을 흥얼거리는 중 아까 느꼈던 고약한 냄새가 가까이에서 전해오는 것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너무나 놀랐다. 그 걸인이 바로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오! 하나님, 이게 무슨일인가요?’하면서 순간 번뜩 떠오른 생각이 팔을 괘고 검지손가락으로 코끝을 자연스레 막고 성경을 읽은 척하며 말씀을 읽는둥 마는둥 책장을 넘겨 갔다. 그러기를 2~3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내 마음 속에 이런 육성이 느껴진다. “교만한 은경아. 너는 옆에 있는 그 거지가 그렇게 더럽고 냄새나니? 나는 그런 너를 안아주고 닦아주고 사랑해 주었는데…. 너는 참으로 교만하구나.” 순간 눈물이 성경책 위로 비오듯이 쏟아져 내렸고 내 입에선 “주님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란 말이 계속 이어졌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막연한 평안함과 치료의 기적만을 주신 것이 아니라 천지만물의 창조주 이시며 주관자이심을 깨닫게 해주셨다. 그때 갑자기 내 옆에 앉은 걸인이 일어나 운전기사집사님께로 가더니 차를 세워달라 요청했고 버스에서 유유히 내렸다. 나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상하게 그렇게도 고약하게 느꼈던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내 눈앞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그 걸인의 모습에 오히려 아쉬움과 가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 그 걸인도 교만과 아집과 세상 속에 찌들어 있던 내 영혼을 깨우쳐 주시려 친히 오신 살아계신 주님이셨다.
김은경 집사
김은경 집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천 전문 연예기획사 가나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크리스천 연예인 양성과 연예계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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