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2. 12:49ㆍ신앙간증
" 앗! 뜨거!! " 압력밥솥 뚜껑을 열다가 뜨거운 수증기에 손을 데었습니다. 화기를 빼기위해 치약을 발라 통증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문득 지옥의 고통을 다소나마 경험해 보려면 가스렌지불에 얼굴을 넣어 보라는 한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그만 가스렌지 불에 조금 데인 것도 쓰라리거늘 하물며 영영토록 지옥불에서 고통받는 그 괴로움,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처집니다. 그리고 지금 지옥에서 영영히 끝나지 않을 그 고통에 울부짖고 절규하며 있을 수 많은 사람들 중에는 제가 너무나 잘아는 분들 그리고 한때 너무 존경하고 사랑했던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저려오고 아파옵니다.
이 글을 올리기 다소 조심스럽기도 하고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 근신하라 . 깨어라 .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하여 저를 대적하라. " 는 베드로 전서 5장 8, 9 절 말씀을 상기하며
마지막 때에 발악하며 믿는 자를 한사람이라도 더 실족하게 하여 지옥으로 끌고가려는 더러운 마귀의 술수를 알고
우리 카페 회원분들 모두 깨어있어 주님만 붙들며 나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에 부족한 글 올립니다.
제가 미혼시절 다니던 교회에서 소년부 교사로 재직 중일때 아동부 부장을 담당하시던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대부분 장로님들이 다소 근엄하시고 말씀이 없으셨던 분임에 반해 이 분은 굉장히 자상하고 사랑이 많으셨습니다.
아동부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춰서 설교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시며 무엇보다 아이들과 교사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셨기에 많은 성도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교사회의 시간에 " 죄악된 세상을 살아가다가 천국과 지옥도 나는 몰랐네. ......... 불 속에라도 들어가서 불속에라도 들어가서 세상에 전하리 . 주의 사랑을 " 전심으로 주님께 찬양드렸던 장로님의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결혼하여 다니던 모교회를 떠나서 근처 교회에 다니고 있을 때 엄마에게 놀라운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토요일날 결혼식에 참석하셨던 우리 장로님과 다른 교회 장로님까지 세 분이 새벽 다 되어 귀가하시던 중 교통사고가 나서 저희 장로님과 다른 장로님 한 분이 그자리에서 즉사하시고 한 분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겁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놀라운 소식에 눈물을 " 펑펑 " 쏟는 제게 엄마는 연신 " 하나님은 살아계셔. 하나님은 살아계셔." 라고 말씀하셨고 뒤이어 장로님의 사망소식보다 더 놀라운 일을 말씀하실 때 저는 전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로님이 돌아가시기 얼마전 부인되시는 권사님이 저희 엄마에게만 말씀하신 내용인즉 장로님에게 여자가 있었고 이 사실을 아신 권사님이 현장을 덮쳤을 때 보지 말아야 할 장면을 보셨는데 그 와중에도 장로님은 불륜녀를 보호하고 항의하는 권사님에게 손지검을 하며 머리카락을 닥치는 대로 잘라놓았다고 합니다. 이일로 권사님은 한동안 교회에 모자를 쓰고 다니셨는데 저도 내막을 몰랐을 때 ' 왜 권사님은 예배시간에도 모자를 쓰고 계실까? ' 하고 좋지 않게 여겼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 엄청난 사실에 엄마도 권사님을 위로해 드리며 기도해 오시다가 이 일이 터지자 비로서 딸인 저에게 모든 사실을 말씀해 주신 겁니다. 그리고 저희 장로님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하신 장로님도 오랫동안 도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던 분임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결혼식은 일찍 끝났지만
개인적으로 늦게까지 카드놀이를 하고 주일날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오시다 참변을 당하시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슬프고 놀라운 일이었지만 '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빨리 데려가신 건 이 땅에서 하나님 영광을 가리우기에
차라리 천국으로 데려가셨나 보다 . ' 하고 생각하며 ' 언젠가 나중에 천국에서 뵙게 되겠지 . ' 여기며 살아왔던
저에게 우리가 주님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그 죄를 회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게 되면 우리가 갈 곳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라는 우리 카페에 천국지옥 간증을 보며 저는 무너지고 통곡하며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습관적으로 엄마를 따라 교회에 수십년 다녔지만 주일날 교회가는 것빼고는 세상 사람들과 별 구분없는 가치관과 목적을 가지고 살아왔던 저에게 교회 출석하고 하나님, 예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그동안 살아왔던 제 삶이 얼마나 허무하고 무가치하며 이 상황에서 나에게 죽음이 임했더라면 지금 내가 있을 곳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었음을 깨닫게 하여주신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울러 만약 장로님께서 죽음이 순간적으로 임했을 때 과연 지나온 나날들을 온전히 주님말씀대로 살지 못하셨음을 통회자복하는 마음으로 회개하시고 구원반열에 오르셨을까? 우매한 저로서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사고현장에 처참한 상황들과 그분들이 치료받을 사이도 없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셨다는 현실에 감히
지금 그분들이 어디에 계실까? 추축해보고 가슴이 아득해지며 아파옵니다.
어떤 작가분이 영원이란 천년에 한번 지구로 날아오는 새가 모래알같이 많은 지구 모래들을 다른 곳으로 다 옮겨도 끝나지 않는 것이다. 라고 표현한 것이 떠오르며 이 땅에 잠시 잠깐 순례자처럼 살다 가는 우리 삶 속에서 우리의
선택의지에 따라 우리가 갈 곳은 영영한 천국 아니면 영영한 지옥임을 생각할 때 지금 이 시간 우리가 믿고 의지할 분은 과연 누구실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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