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 7. 08:42ㆍ신앙간증
1991년, 지금으로부터 13년전부터 유난히도 꿈을 많이 꾸던 나는 다니던 감리교 신학대학교에서 동료 친구들과 선배들로부터 꿈꾸는 신학생이라 놀림받기 일쑤였습니다.
매일 똑같은 옷으로 걸쳐입은, 지저분하고도 남루한 옷에 항상 향기롭지 못한 역겨운 개똥냄새, 소똥냄새가 묻어있는 내 몸 주위에 누구하나 관심갖고 가까이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물론 내 사정 알아주는 진실한 친구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소연 들어줄만한 진실한 선배, 절친한 친구 하나 없이 고독을 벗삼으며 나의 신학생 시절은 홀로 외로웠습니다.
그시절 우리 가정은 억대의 빚더미에 쫒겨 온 가족이 전국각지 뿔뿔이 흩어져 있었고 스무살 청년인 난 한끼 식사 해결할 몇 푼의 돈이 없어 굶식(금식)을 1년여 밥먹듯이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일이 지옥 그 자체의 삶이었고 먹고 살기 위해 돈 몇 푼을 벌기 위한 치열한 삶의 현장에 내몰려지곤 했습니다.
정말 참을 수 없는 치욕과 배고픔, 외로움에 견디다 못해 절망하여 있을 때 하나님은 꿈 속에서 내 영혼을 어루만지셨습니다.
모두가 무시하고 왕따하고 손가락질하며 버린바된 나에게, 초라하고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던 나에게 조용히 찾아 오셨습니다.
신학대학교 1학년부터 시작된 기이한 꿈 체험은 목사가 된 지금까지 13년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땐 너무 외롭고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기에 하루 하루 있었던 일들, 혹여 꿈 속에서 경험한 놀라운 일들을 나만의 비밀창고처럼 일기장에 적어가며 큰 위로를 얻곤 했습니다.
그래서 13년이 지난 지금 그 혹독한 시절의 가난과 배고픔, 절망 가운데서도 만나주셨던 영적 체험들이 결코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여 믿는 분들과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여 믿지 아니하는 분들 모두에게 힘껏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 글은 쓰여졌습니다.
1993년,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신학대학교 3학년때부터 작은 개척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봉사했습니다.
그 시절 교육 전도사로 섬기며 봉사하던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혜은 감리교회에서 꾸었던 꿈입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자정 12시가 넘어서 철야기도가 끝난 후 목사님과 성도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신 후 1시간 정도 따로 기도하다가 유아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꿈 속에서 길이 하나 보였습니다. 사람하나 지나다닐 정도로 폭이 좁고 풀이 무성하게 자란 길을 따라가보니 커다란 저수지가 보였습니다.
저수지쪽으로 내려가기 위해선 경사가 심하게 진 여러개의 내리막길이 있었습니다.
무척 가파르고 위험해 보이는 내리막길을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운채 미끄러질세라 조심스레 발을 내 딛으며 비탈진 언덕길을 내려 가려는데 무언가 짚을 지팡이가 필요했습니다.
하늘위로 쭉쭉 솟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길 옆에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지만 손에 쥐고 의지할만한 나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의 깊게 주변을 살피다보니 마침 내가 딛고 있던 땅 아래 황토흙 길에 몸을 반쯤 들어내놓고 숨겨진 보물처럼 흙과 풀들에 몸을 가리워진채 견고하게 박혀있던 내 키높이 만한 대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대나무 주변의 흙과 잡초들을 치워내고 반쯤 파묻힌 오래되어 굳어 버린 듯 단단한 땅을 1시간이 넘게 파내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버려진채 있었는지 내가 붙들고 안간힘을 쓰며 두손을 부여잡고 잡아 꺼내려니까 지남철 처럼 꿈쩍않고 땅바닥에 들러붙어 있다가 오래토록 밀봉된 병 뚜껑이 열릴 때 나는 쩌-억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나옵니다.
드디어 내 손에 짚을만한 대나무 지팡이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무척 굵고 곧은 대나무였습니다. 대나무를 짚고 비탈길을 조심스레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저수지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깊고 푸른 물이라 저속에는 1m도 넘는 커다란 잉어가 많이 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순간 이 저수지는 어디로 연결 되어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 끝에는 무엇이 나올까하고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참 땀을 흘리며 내려오던 비탈길을 다시 올라가니 잘 다져놓은 넓은 길이 보였습니다. 그 쪽으로 한참을 걸어 갔습니다. 그 넓은 길의 끝에 이르니 그곳엔 세 갈래의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에 가게 하나가 덩그라니 서 있었는데 가판대위에 여행지도 같은 두루마리가 많이 놓여져 있었고 갖가지 시원한 음료수가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 가게 주인에게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을 물어 봐야지' 하며 다가섰는데 하도 수많은 사람들이 물어봐서인지 귀챦고 지겹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왼쪽의 첫 번째 길 쪽으로 가라고 스윽 턱끝을 올리며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얼굴은 왠지 어둡고 슬퍼 보였습니다.
마음이 내키지 않고 확신이 안 서서 가게 주인이 가르쳐 준 길로 가지 않고 갈림길에 서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그때 마침 어디론가로 달음박질치며 정신없이 지나가던 사람에게 "어느 길로 가야지 저수지의 끝을 보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니 아까 가게 사람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 번째 잘 닦여진 넓은 길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사람의 얼굴을 보니 무언가 근심과 걱정에 쌓인 얼굴 표정이었습니다.
앞서 물어본 그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세 개의 큰 길의 갈림길에 서서 잠시 둘러보니 그 중에 가운데 쪽 한길에만 저 멀리에 표지판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하기에 '무모하게 아무 길이나 나서는 것 보다는 표지판이 있는 곳 가운데 길로 걸어가야겠다' 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까 주웠던 대나무 지팡이를 의지해서 한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목이 마르고 피곤했습니다.
이 길을 나선지 삼일은 족히 지난 듯 걸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겼지만 이왕 나선 길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해가 뜨고 지고 그렇게 몇날 며칠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드디어 저수지의 끝과 연결된 아주 커다란 바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밝은 태양 빛이 찬란하게 비추어 내렸고 바닷가의 파도는 눈부시게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때에 어디선가 하늘을 울릴듯한 크고 강렬한 그러나 너무나 따뜻한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네가 보고 있는 이 바다와 넓은 하늘은 하나님 나라의 입구이다"
"네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왔기에 이곳을 보게 되었구나!"
"네가 본 저수지는 내가 세상 속에 세운 교회이다"
"그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네가 주운 대나무는 성도의 믿음이다"
"이는 너를 환난과 방황에서 건져주고 너를 지켜주는 나의 선물이다"
"네가 걸어온 길은 많은 갈림길과 함정이 있었단다."
"너를 속이려는 자, 너를 유혹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많은 사상과 이단 사설이 너에게 잘못된 충고를 줄 것이고 너를 다른 길로 인도하려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표지판을 보고 걸어왔다."
"그 표지판을 세우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오직 그 분만을 바라보고 오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게 된다."
"너는 세상에서 표지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오도록 네가 본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쳐라."
"또 그들에게 내가 네게 주었던 믿음의 지팡이를 주어라."
"그들이 그것을 의지하여 숱한 어려움들을 이겨내도록 도와 줄 것이다."
"가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
"이것이, 내가 네게 주는 사명이다!!!" 하실 때 잠이 깨었습니다.
꿈이 깨었는대도 그 목소리와 광경이 잊혀지지 않고 견고한 화강암 돌비에 새긴 선 굵은 글자처럼 선명하게 뇌리에 기억이 되었습니다.
억대의 빚더미 속에 허우적거리며 배고픔과 가난속에 내동댕이쳐진 삶이어도 모든 가까운 분들이 외면하고 버린바 된 나같은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생생한 그분의 음성이 나의 마음에 폭포수처럼 밀려들었고...
주님이 주신 믿음의 지팡이를 생각하며 혼돈과 방황 속에서 표지판, 내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주신 주님을 바라보며 험난한 인생일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굳세게 살아야 함을 다시 한번 깊이 있게 마음판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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