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도의 잔이 넘치나이다

2005. 9. 1. 16:47신앙간증

 신학교 초년시절 어느날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신앙에 회의(의구심)를 줄만한 어떤 이상한 제목의 책을 읽었는데 그 내용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과연 지금도 내 기도를 하나님이 듣고 계실까?

  기도하면 언제쯤 응답이 되는가? 하며 회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날 내내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저녁에 집에 와서 꿈을 꾸었습니다.


  아주 환한 빛이 강렬히 비추이는 곳이었는데 곧이어 음성이 들리며 "이곳은 하늘나라이다" 라고 했습니다.

  한 천사 손에 잔이 들려 있었습니다. 그 잔에 조금씩 무엇인가가 차고 있었습니다.

  또 한천사가 나를 데리고 어딘가로 이끌어 갔습니다.

  방에서 어떤 사람이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기도가 순식간에 무엇인가로 변해서 하늘위로 올라가 아까 그 잔 위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천사가 어느 교회로 또 나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 곳에는 50대 중반 쯤 되어보이는 여자 분이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이 교회의 권사님이라고 천사가 일러줍니다.

  오늘이 이 권사님이 작정기도 100일째가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 권사님이 새벽 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을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권사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작정한지 100일째 되는 날인데 그 무슨 증표도 없고 효험도 없고 오늘까지 해보았지만 기도응답이 안되었는데 그동안 괜히 마음 졸이며 고생했다고 하십니다.

  권사님이 무언가를 목표를 두고 기도해 왔는데 안 이루어졌다고 다시는 기도 않하겠다고 그동안 기도한 시간이 아깝다고 투덜투덜 대며 터벅 터벅 힘없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걸어가는 권사님의 투정어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내가 1년동안 기도했는데 응답이 안왔어."

  "기도해 봐도 소용이 없어."

  "피곤한대 잠이나 더 잘걸.."

  "여지껏 시간만 낭비했어"라고 하시며

  "이제는 기도하지 않을꺼야" 하고 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여주고 천사가 내 손을 이끌고 하늘로 올라왔습니다.


  하늘위에 다시와서 보니까 어떤 장소가 있었는데 그곳은 "기도의 곳간"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곳에는 아까 열심히 기도하시던 그 권사님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권사님의 기도 잔이 놓여 있습니다.

  아까 그 권사님의 잔 위를 보니까 거의 차서 찰랑찰랑 거렸습니다.

  손끝으로 톡치면 주르르 흘러 넘칠 것같이 찰랑 찰랑 가득차 있었습니다.

  내가 보기에도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시고 힘내서 기도하시면 될텐데...

  흘러넘치도록 차고도 넘치는 주님의 놀라우신 기도 응답을 받게 될텐데...

  그 잔을 들고 있던 천사가 그 사람이 조금만 인내하고 기도하면 되는데 하며 무척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렇게 기도의 응답 직전에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고 했습니다.

  각 사람마다 저마다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잔이 있는데 이것이 가득 차게되면 성경에 이름과 같이 흔들어 넘치도록 부어주시고 축복해 주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꿈이 깼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기도하면서 쉬 포기하고 낙담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응답해 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기다리는 인내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이 꿈을 꾸고 난 이후 기도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괜히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기도는 평생을 통해서 계속해야 할 지상 최대의 과제이며 우리의 영적 호흡과도 같은 것입니다. 



출처 <하나님은 하나님이신것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