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0. 18:14ㆍ신앙간증
저는 1달 이상의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이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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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학기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수업이 있었다. 이 교수는 많은 우수한 논문을 써 냈고 실력이 뛰어난 유명한 사람이었다.
이 수업은 논문을 읽고 질문을 미리 인터넷에 올리면 발표자가 그 대답을 준비해서 서로 토론하며 진행하는 수업이었다. 나는 질문할 것이 없어 고민하다가 공유사이트에서 다운받아서 본 중국영화에 대한 질문을 올렸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내 질문을 보고는 대뜸 '이 영화 어디서 다운받았습니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공유사이트에서 다운받았습니다' 라고 했다. 그러자 교수는 '그 사이트 주소좀 알려 주세요' 라고 하길래 주소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하였다.
60세가 넘은 고령의 나이를 고려해 상세히 설명을 해서 보내드렸지만 잘 모르시겠다며 자신의 사무실로 와서 설치를 좀 해달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금요일 그 교수의 사무실로 갔다. 그리고 컴퓨터 두 대에 이 프로그램들을 설치했는데 시범적으로 하나를 다운받아서 받는 방법을 가리켜 드리려고 했다. 그런데 마땅히 받을 것이 없는 것이었다. 보통 700메가가 넘으니 받으려면 50분 이상은 걸렸다.
그런데 나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이 교수는 내가 있는데도 의도적으로 자료실 중에서 19+ 된 부분을 자꾸 마우스를 갖다대고 다운받을만한 것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마우스를 가지고 코미디 쪽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이 사람은 자꾸 그런 쪽으로 돌렸다. 어쨋든 난감한 시간이 지나고 다른 한 대의 컴퓨터에서 '러브 액추얼리'가 다운받아져서 그걸로 기능 설명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이 교수가 피자를 시켜주었다.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중국영화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런데 이 교수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나는 뭔가 지혜로운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했었는데... 자기는 좀더 쾌락을 누리지 못하고 이 나이가 된 것이 한스럽댄다. 뭐하러 공부만 그렇게 했는지... 좀더 인생을 즐겼어야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황제들 조차도 한평생 쾌락만 쫓다가 비참하게 다 망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말할 내용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 노망이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하튼, 내가 가려 하자 이 교수는 자기가 컴퓨터가 서툴러 파일 정리 등이 하나도 안 되어 있으니 그것도 도와주고 프로그램을 써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싶으니 내일 한 번만 더 와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알았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이 토요일이었다. 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면서 계속 망설였다. 정말 가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약속하고 안 간다는것도 마음에 걸려 나는 설마설마하며 빨리 문제들만 해결해주고 와야지 하고 갔다.
그리고 가서 컴퓨터에 앉았는데 기가막혔다. 온갖 음란물을 컴퓨터에 한가득 다운받아놓고 아침부터 봤는지 눈까지 벌개져 있었다. 그리고 이 사람은 나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는 척하며 그 동영상을 트는 것이었다!!!
내가 마우스를 잡고 돌리려 하자 내 손을 잡으면서 잠깐만.. 이것만 보자 이것만 보자 하면서 이거 5분만 보자 그러면서 못 돌리게 했다. 그리고 온갖 음담패설을 하는 것이었다. 앵글이 어떻느니, 이건 예술이라느니 별 더러운 말을 다 했다. 그 사람이 억지로 또 하나를 틀었는데 3분 57초(아직도 기억난다)짜리였다.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 했다. 1분이 1시간 같았다. 정말 기분이 너무 더러웠다.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주님 앞에서 정결한 삶을 살기로 결정한 후로 나는 그런 음란한 것들을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기분은..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더러웠다. 그 교수는 그런것 보는 데 남이 들어올까봐 문까지 잠궈놓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에서 보니 그런 것을 '시각적 성희롱'이라고 한댄다.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주님 앞에 무릎꿇고 성경을 놓고 엉엉 울었다.
그러나 나는 이 일의 모든 원인은 나안테 있음을 나 자신이 알고 있었다. 내가 이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내 스스로 아무리 작은 죄에라도 연루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처음부터 공유사이트에서 정당한 댓가를 치루지 않은 자료를(그것도 꼭 필요치도 않은)사용하고 그것을 말함으로써 악한 자에게 틈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비록 좋은 동기는 가졌지만 공유사이트를 설치해주는, 즉 악을 돕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
-이렇게 악이란 하나로 끝나지 않고 그냥 두면 빌미를 제공하여 자꾸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학문에는 정말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교수가 하는 말이 고작 그것이고 보면 도대체 학문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으며 그것에 내 목숨을 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60세 중반이나 되어서 꼬챙이처럼 말라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며 쾌락 운운하는 것이 너무 한심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학문이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 꿈 깨시오!
-학문이 내게 가르쳐준것은 희망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내가 내 믿음을 분명히 하고 고백하지 않음으로써 악이 나를 범하도록 허락했다
내가 만일 분명히 이건 옳지 않은데요. 저는 이런 것을 예수님을 믿기에 싫어합니다. 저는 이런것 안 보겠습니다. 분명하게 말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혹은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비록 교수와의 관계는 나빠졌을지도 모르나... 만일 예수님의 이름을 그 때 내 입에 담았다면 하나님은 나를 보호하실 수 있으셨을 것이다. 나는 그 당시에 교수와의 관계나 성적을 더 염려했기 때문에 더 큰 악에 나를 방치하고 말았다.
-당신을 주위를 둘러싼 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당신의 혀에 주님이 임하시도록 하세요. 예수님의 이름이 당신의 입에서 검처럼 나와서 그 악과 싸울 것입니다.
넷째로, 나는 그 교수가 밉지 않았다. 나는 내가 미웠다.
내가 가장 크게 슬퍼하고 눈물 흘렸던 것은 교수가 미워서가 아니었다. 그렇게 미쳐가는 교수는 차라리 불쌍했다. 그 허위와 교만에 어찌 예수를 믿겠으며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다 지옥에 떨어지고 말 것이었다.
이전에 내가 예수를 믿으면서 더러운 삶을 살았던 것이 그 교수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펐다. 어렸을 때 성령을 받았고 그 분이 내 안에 거하셨으나 나는 한 동안 타락해서 더러운 길을 걸었었다. 나는 날 사랑하고 나를 돕기 위해 내 안에 오신 성령님께 더러운 화면을 같이 보시도록 한 적도 있었다. 성령님은 지금의 나보다 더 정결하신 분이시기에 그 순간이 나보다도 참기 힘드셨을 것이다... 나는 내가 겪은 고통의 훨씬 이상의 강렬한 고통을 그분이 느끼시도록 했다.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느끼시는지도 몰랐다. 그분의 소름을 돋게 했고 괴로와서 신음하게 했다.
내가 그 교수에게 느꼈던 감정 중 하나는 배신감이었다.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또 돕기 위해 간 나에게 그런 모욕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성령님도 그런 기분을 느끼시지 않으셨을까? 내가 그분이 날 사랑하셔서 오셔셔 계시다는 것을 알고도 그러는 나에게...
그런데도 그게 그렇게 큰 죄였던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런 내 과거가 너무 한심스럽고 고통스럽고 성령님께 너무 죄송해서 펑펑 울었다.
-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것은, 우리 속으로 성령님께서 내주하시는 것이 그 증거 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더러운 꼴도 당할 줄을 아시면서도 인간의 안에 거하시기를 결심하신 것입니다. 그 사랑은 불타는 집 속에서 막 빠져나온 남편이 아직 나오지 못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불로 뛰어드는 것 그 이상입니다... 탈지도 모르는데... 죽을지도 모르는데...
-성령님은 그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10년이고 20년이고 그 사람 속에서 기다리실 것입니다. 그토록 죄로 인한 타는 듯한 고통을 오랫동안 느끼게 했는데 회개하고 손내밀면 또 잡아주시는 그 사랑... 배신당하고도 또 용서해 주시는 사랑...
이 일후로 나는 내 눈으로 어떤 더러운 것도 보지 않기로 결단하였다. 티비에서도 광고에서도 지하철 광고에서도 눈을 자극하는 음란한 사진이 있으면 고개를 바로 돌려버린다. 나는 성령님을 조금도 고통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내가 죽을지언정... 미친 사람이 아니라면 어찌 그런 일을 맨정신으로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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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후 내 마음의 갈등은 해결되었으나 아직 괴로운 것은 그 영상이 계속 머릿 속에서 리플레이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마치 내가 음란한 짓을 한 것처럼 기분이 계속 더러웠고 그 영상이 지워지지 않아서 괴로워했다.
나는 작은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화장실에 가도 주머니에 꼭 넣고 영상이 생각날때마다 주님이 날 위해 피흘리시고 내 수치가 덮였음을 생각했다. 그러면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밤에는 정말 몇 년 만.. 아니 잘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랜만의 간절함과 처절함으로 주님을 구했다. 살려달라고...
주님께서는 내 죄책감에 대해 '그것은 그의 더러움이다 왜 너와 연결시켜 생각하느냐? 네 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내 마음을 자유케 해 주셨고, 내 기도를 들어주셔서 사랑을 공기처럼 마시게 해 주셨고 주님 발 아래서 자는 것처럼 편안하게 해 주셨다. 그러나 영상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다음 날 주일 큰믿음교회 낮예배에 참석했고, 신기하게도 주님이 기름부으심으로 그 영상을 조각조각 내 주셨다. 그것은 마치 화면에 우유를 부은 것처럼 기름이 주르륵 흘러 화면을 분리한 것과 비슷하다. 나는 계속 주님을 구하면서 저녁예배를 기다렸고, 저녁예배 후에는 그 기름 흐른 자국이 더 굵어져서 굳이 생각하려 하면 기억나지만 그냥 떠올리면 조각조각 떨어져서 잘 생각나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선으로 바꾸셔서 나를 회복시키시고 정말 소중한 교훈들을 얻게 하셨다.
나는 이런 일을 일으킨 사단에게 분노했고 무력하게 그냥 그렇게 사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용사처럼 악과 대적하는 사람이 되기로 강하게 마음먹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적인 교수가 아닌 눈에 안 보이는 진짜 적인 사단을 대적하기로 결심했다. 사도 요한이 죽었을 때 그를 죽인 헤롯이 아닌 사단의 세력을 주님께서 대적하신 것처럼... 나는 이제 군사로 살기를 결심했다.
부끄러움을 막론하고, 내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음란이 얼마나 큰 죄임을 깨닫고 성령님을 위해 정결하게 살게 된다면 나는 나를 공격한 마귀에게 단단히 한방 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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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수를 비방하기 위해서나 나의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이 성령님께 교수같이 행동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성령님을 아껴시고 사랑하세요.. 부디 모든 죄, 특히 음란죄를 끊으세요.. 그게 얼마나 큰 죄인지 아셔야합니다.
그리고 다른 성추행을 당한 분들을 위해서도 씁니다. 그것은 그들의 더러움이지 당신의 더러움이 아니에요! 그분이 당신을 위해 벌거벗고 매달리셨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예수님의 피로 우리의 모든 수치가 덮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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