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한 남편과 주님

2006. 5. 30. 11:27신앙간증

작년...5월의 중순쯤

토요일 회사동료 결혼식갔다 지역 곳곳에서 모이는 같은 업계사람들이랑 간단히 저녁 먹고

오겠다던 사람이 밤11시 부터 갑자기 통화가 안됐습니다..

 

새벽 2시까지 성경읽으면서 기다리다 (화를 가라앉힐 방법은 성경읽는 것뿐이였습니다~)

다음날 예배시간에 졸다가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못드릴거 같아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떳는데 잠을 잔건지 만건지..왜 눈도 빨리 떠지는지..7시쯤 넘어 일어났습니다..

 

어느덧 예배시간 가까워졌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터덜터덜...내가 이 남자를 믿고 살아야하나..내가 왜 결혼을 했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교회로 향했습니다..

 

아이는 유치부예배에 보내려는데 남편이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저 싱글생글 웃음으로 떼울려는 남편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교회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교회에 들어가 앉아 예배시작 하기 전까지 오로지 이 기도만 했습니다..

 

"주님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이 시간 .. 내 개인적 감정으로 인해, 화로 인해 주님앞에 온전하지 못한 예배드리지 않도록 해주세요....내 몸을 산제사로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는 예배되게 해주세요..절대 화나지 않게 해주세요...."

 

예배를 드리는 도중 ..기도는 했지만 나의 분은 다 삯히질 못했습니다..

 

한술 더 떠 예배시간에 서로 인사하라고 목사님이 말씀하시니..

이 남자가 날 보며 웃으며 말하길

"반갑습니다~인상 좀 피고 예배 드리지~ 무서워~ㅋㅋ "

 

얼마나 한대 때려주고 싶던지...꾹 참으며 계속 기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예배드리는데

 

갑자기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가 저를 감동시키는 거에요..

 

멀리서도 아들을 알아보고 달려나온 아버지...

 

돈 다 써버리고 거지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잔치를 열어주고 반지를 껴주고

옷을 입혀주고...

다시 돌아왔다는 그 이유 하나만 가지고 기뻐한 탕자의 아버지...

 

내 안의 성령님이 말씀하시길...

 

"그 탕자를 아무 이유없이 받아준 탕자의 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해봐라~

아무사고 없이 돌아왔고, 또 예배드릴려고 시간늦지 않게 오지않았니?~

네가 한번 감싸주면 안되겠니~"

 

다정하신 성령님,....

 

 

하나님...화도 않나세요? 분명 술마시다 술이 사람을 먹어 못들어 온것일텐데요.....

아버지가 싫어하는짓 하고 왔는데도 뭐가 그리 이쁘다고요!!

전 못해요.. 연락도 없이 외박한 남편을 사랑으로 덮으라구요?

제가 기다리면서 얼마나 걱정했고, 화가 났었는데....

 

.

.

.

다시 탕자의 아버지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오직 다시 돌아왔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그 아버지..우리 주님..

.

.

탕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ㅠㅠㅠ

 

결국 난 주의 사랑에 승복하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버지의 사랑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ㅠㅠㅠ

그 사랑에 비하면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사랑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에 나의 화가 녹습니다....ㅠㅠㅠ

 

그래서 그날 우리는 조용히 부부싸움 안하고 넘어갔습니다..ㅋㅋㅋ

또 주일날이 남편 생일이라서 친정,시댁,친구,언니...

다 전화와서 외박한거  탄로 났지요~ㅋㅋ(쌤통이다~ㅋㅋ)

 

오후 쯤 친정 아빠가 전화해서 하시는 말

 

"야~ 우리 딸 성격 많이 좋아졌네..한바탕 난리가 났을거 같아 눈치보다 지금 전화한건데..

잘 있네~그래 너가 한번 눈감아주길 잘했다..@서방이 잘한건 아니지만..잘했다...

그나저나 그 성격 다 어디갔냐? 진짜 은혜받긴 받았네~ 대단하네~우리 딸~"

 

정말 내가 생각해도 제가 달라지긴 했습니다..

 

이게 그냥 싸우지 않고 넘어갈 일이 아닌데~

 

사실 주님이 탕자의 이야기로 내 가슴에 감동을 주지 않으셨다면 대판 싸웠을것입니다..

 

다~주님의 사랑이지요~ 제 의지론 할 수 없는 일을 주님이 대신 해 주셨지요~

 

인간의 사랑은  세상의 사랑은 영원하지 않지만 주님의 뜻이 사랑이기에 또 주님의 사랑은 영원하기에 주님사랑 닮길 원합니다..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아닌 주님방식의 사랑..

 

아버지 ...감히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저의 부족한 모든걸 아시는 주님...

 

이 생명 다 하는 날까지...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저는 죽여주시고

오직 성령님만 나를 주관해 주소서~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주님 나보다 우리남편을 더 사랑하시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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