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어진 입이 회개하고 다시 돌아온 권사님

2006. 8. 12. 10:55신앙간증

삐뚤어진 입이 회개하고 다시 돌아온 권사님

 

“오늘 하나님의 진실한 딸 된 믿음의 동역자 김민자를 불쌍히 여기신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치료의 능력을 보여주시옵소서. 이 딸의 입이 돌아간 것이 보기 딱합니다. 바른 자리로 돌이켜 주십시오, 고쳐 주셔서 이 딸이 만나는 사람들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증거하여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예수사랑전도단에 들렸다. 박 집사님과 50대 중반의 부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터치에 대해 문의하러 왔단다.
왼쪽 손으로 오른쪽 볼을 잡은 채로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면들과 섬기고 있던 교회 목사님과의 불편한 관계를 토로했다. 800명이나 되던 교인이 목사님이 부임한 후에는 500명으로 줄었는데도 목사님이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불평이었다. 그래서 자기 내외는 그전에는 평신도 지도자로 교인들을 가르쳤는데 지금은 예배만 드리고 있다고 했다. 이태원에 살고 있으면서, 아들딸 3남매 잘 길러 다 서울대를 나왔으며, 자기는 2년마다 책을 한 권씩 낸다고 하였다. 웅변가 같은 말솜씨에 당당한 여장부임이 확연했다.

듣고 있던 박 집사님이 그녀를 소개시켜 줘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저는 사랑의교회에 다니는 이재명입니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자 권사입니다.”
그녀도 일어서며 인사를 나누었다. 입이 오른쪽으로 돌아간 데다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 좀더 사정을 알고 싶었다.
“권사님, 편찮으시군요. 고통이 심하시겠습니다. 언제부터 편찮으셨습니까?”
“한참 됐어요. 치료가 잘 안돼요. 그래서 박 집사님께 사랑의 터치를 받으러 왔어요. 좋은 교회 다니시네요, 집사님”
순간 권사님의 신앙을 점검해 보기로 생각했다.


“저는 53세인데, 권사님은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55세예요.”
“신앙 생활도 저보다 선배이신 것 같습니다.”
“믿은 지 15년 됐습니다.”
우리 교회를 소개하고 교회에서의 사역을 설명하며 복음으로 유도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듣고 있는 권사님에게 이렇게 물었다.
“권사님, 교회가 세워진 목적 아시지요?”
“글쎄요.”
“그럼, 성경을 쓰신 목적은 아시지요?”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길래 얼른 말을 이었다.
“저도 몰랐습니다. 수십 년 교회에 다녔지만 몰랐지요. 그런데 전도폭발훈련을 받고서야 알았어요. 권사님 말씀 드려도 될까요?”
“집사님, 말씀해 주세요.”

그런 후 나는 복음 설명에 들어가 죄의 정의에서 다섯 가지 죄를 적나라하게 설명했다.
“마음으로 범하는 죄 가운데, 불평하며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살인죄와 같습니다. 권사님의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맞다면 회개하셔야 합니다.”
권사님이 시인했다. 1시간 20분 만에 권사님은 자기는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고 울면서 회개하였다. 권사님의 손 위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다.
“오늘 하나님의 진실한 딸 된 믿음의 동역자 김민자를 불쌍히 여기신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치료의 능력을 보여주시옵소서. 이 딸의 입이 돌아간 것이 보기 딱합니다. 바른 자리로 돌이켜 주십시오, 고쳐 주셔서 이 딸이 만나는 사람들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증거하여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눈을 떠 보니 그녀는 나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은 채 큰소리로 엉엉 울고 있었다. 눈물 콧물 범벅이었다. 한참을 울게 놔둔 뒤 얼굴 닦으시라며 티슈를 건넸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권사님의 삐뚤어진 입이 제자라에 와 있었던 것이다. 나는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았다. 틀림없었다. 옆 책상의 박 집사님에게 와서 보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박 집사님의 큰 눈망울이 휘둥그래지며 “할렐루야!”를 계속 외쳐 대고 있었다.

“권사님, 화장실에 다녀오세요.”
“됐어요. 안 가도 괜찮아요.”
“거기 가시면 거울이 있습니다. 거울 보시면 알아요.”
그제야 화장실을 갔다가 총총 걸음으로 다시 사무실에 들어왔다.
“이 집사님”하며 소리쳐 나를 불렀다. 자리에서 일어나 축하 드린다고 했다.
그 순간 권사님은 내 쪽을 향해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흐느꼈다. 옆에 있던 박 집사님은 박수를 보냈다. 권사님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하나님이 권사님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권사님도 모두 사랑하십시오.”
“예, 믿음의 대선배 집사님 말씀대로 모두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겸손하고 청순하게 웃으시는 게 소녀 같았다. 그 후 권사님은 우리 교회 선교회에 직접 오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글 : 이재명 객원기자

 

 

 

예향 / 둥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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