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14. 12:01ㆍ신앙간증
아버지여 나의 사랑하는 하늘 아버지여
아버지의 섭리가 나를 주관하시니 내가 부족함 없으리이다 할렐루야~~!!
이 일은 올해 봄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제게는 작으면서도 커다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한 두가지.. 그저 신기하네 재미있다 하고만 넘겼어요
그런데.. 점차로 이것은 우리를 준비시키시는
주님의 손길이심을 깨닫게 되어요
저는 제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전에 신목사님의 말씀을 전해듣고는 그것이 아닌 줄을 알았어요
다른 분들도 이같은 경험을 하고 계실 줄로 짐작해요
이것은 어떤 큰 메시지나 체험이 아니라 그저 제 일상의 소소한 편린이요 증거입니다
교회에서나 사회에서나 크고 작은 무리를 지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저는 그 많은 군중 가운데 어떤 사람이었냐 하면...
항상 사람들과 왁자지껄 하던 사람이었어요
잦은 이사와 잦은 변동된 삶가운데서도
그 자리에서마다 주님은 제게 사람의 복을 주셔서
언제나 제 곁에는 많은 지인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내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준 이웃이요 친구들이었어요
우리 주위에서 보자면... ^^ 좀 소란스러운 사람이었지요
목소리도 큰 편이고 우스개 소리도 잘 하고
뭐 하자 하면 우르르 몰고다니는... ^^
아이를 그것도 둘이나 사내 애를 키우는데
거기다 매일 같이 이웃 사람들이 북적이니
그 집이 조용할 수는 없잖아요 ^^
저희 집에는 기본이 서넛이요 모이면 대여섯 꼬마애들이 늘 모였었지요
단 5분만 한눈을 팔아도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개구장이들의 집이었지요
어린 애들도 시끄럽지만 주부들이 모이면
아주 접시가 많이 깨진답니다 ^^
자주 만나면 더 할 말도 많아서
매일 만나다시피 하면서도 또 전화 해 한참 수다를 떠는 것이 여자입니다
그런 제게 올 봄부터는
이웃이 생기지가 않아요
교회다니는 길과 장보는 길에 자주 마주치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 모두와는 안면을 두는 사이일 뿐
집을 왕래하는 사이는 아니랍니다
저는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주님 왜 제게 친구가 생기지 않지요? 이상해요 ^^
그런데요...금새 그 이유를 알겠어요
주님은 제가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주님께만 집중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전에는 주님께만 집중하려 해도 항상
잡다한 일들이 저를 괴롭게 하였어요
그런데...올해의 봄부터는 저를 번거롭게 하던 수많은 일들이
다 정리가 되었어요
저는 그저 기도하며 주부로서 가사일을 하고
이 카페에서 양식을 먹으며 주님을 묵상하고 있어요
우리 카페에 제가 알던 언니가 있어요 (한달 전쯤 가입했나봐요)
저와 아래 윗층 살면서 함께 교회를 다니던 언니인데
이사온 이 곳에서 삼 년만에 만나게 되었어요 (가까운 곳 차로 3~4분거리에 있어요)
언니의 집에 놀러갔을 때 언니가 그럽니다
" 아니, 00엄마 그렇게 사람 좋아하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조용히 지내? 참 신기하다 요즘도 이웃들이 자주 오지? "
" 아니 언니 이상하게 나는 너무 조용하게 지내고 있어 아무도 사귀지 않았어 그렇게 못하게 하시네 "
" 정말이야? 그 예전에 그렇게 사람에 둘러싸여 살던 사람이... 신기하네 ^^ 그게 정말이야? ㅎㅎ 안믿어진다 ㅎㅎ "
이것이 언니와 저의 대화였어요
저는 목소리도 좀 달라지고
어투도 좀 달라졌어요 그것을 저도 느껴요 ( 다른 이들은 많이 달라졌대요^^)
또 전에는 가끔이라도 드라마 같은 것을 보고는 했는데
이제는 전혀 그런 것이 보기가 싫어요
특히 채널이 쇼핑프로 같은 데 맞추어지면 저는 매우 찌푸려져요
또 그 힐튼인가 하는 여성이 나오는 프로를 잠깐 보다가 심한 구토가 나서 고생했어요
뉴스와 기독교방송 채널만 편안하게 시청하고 있어요
제게도 삼년 전에 남편이 마련해준
핸드폰이 하나 있어서 그것으로 연락도 자주 취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하였는데
점차 고장이 나서 아예 액정도 안뜨고 완전히 망가져 버렸네요
그런데 그렇게 망가지기 직전 일주일 동안
몇 년간 연락이 끊겼던 매우 많은 이들이 소식을 전해왔어요
한꺼번에 하루에 몇 명씩 전화를 걸어온 날도 있어요
저는 전에 하던대로 또 예수님을 전하였지요
그러나 나를 반가와는 하여도 주님을 전하자
" 아이고 언니~ 아직도 예수 얘기만 하시네 그런 말 하려면 이만 끊읍시다 " 합니다 ^^
그렇게 일주일 가량 갑작스레 안부를 물어오던 사람들과
소식을 나누고 난 뒤, 핸드폰은 완전히 망가져서 사용이 불가능해졌어요
저는 해지를 했어요
또 저희 작은 빌라가 경매에 넘어갔는데
우리 빌라에 살던 세입자에게 보증금 전체를
완전하게 주지 못하고 오백만원 가량을 남겨둔 상태였어요
그런데...그 지역이 재개발 확정이 되어서
평당 매매가가 천만원으로 뛰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하나도...조금도...말이죠 ^^
사람이 살다보면..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이유없이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죄없이 해를 입기도 합니다
그러한 모든 이들과 일들에 대하여
저는 조금쯤은 서운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서운함도 억울함도 이제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아요
지우개 같은 것으로 깨끗이 지워진 백지처럼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던가 싶을만큼요 ^^
또 결혼생활을 하면서 저는 시댁가족의 문제로 인해
괴로운 날을 많이 보냈어요
그런데 이 추석에 다녀오면서
그들 모두와 화해하고 용서하게 하셨어요
제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아주버님과 형님과 어머니를 이제 나는 그 누구보다
너그럽게 대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들이 너무나 불쌍하고 사랑스러워요
주님의 사랑이...나에게 임한 것을 느끼고 있어요
전에는 아이들이 쥬스를 엎지르고 컵을 깨뜨리게 되면
잔뜩 쌓인 집안일을 보면
뭔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을 만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서 화를 잘 내곤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아무리 말썽을 피우는 때에도
화가 나지 않아요 화가 어디로 갔을까요? ^^
또 전에는 예쁜 옷이나 장신구를 보면
사지 않더라도 구경을 하길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조금도 즐겁지가 않아요
화려한 옷이나 장식품들이 하나도 멋지게 보이지 않아요
거저 준다해도 가지고 싶지 않아요
이번 추석에 가보니
아가씨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어요
아가씨는 차마 제게 말을 못하고 있다가
형님네에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붙들면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자해서 아가씨네에 갔더니
사실을 말하더라고요
" 언니..나 때문에 언니가 그렇게 고생한 것을 알면서 이렇게 좋은 집에 내가 살고
우리 아파트를 분양 받고 보니 좋은 곳에 살면서도 마음이 불편하고 무거웠어요 언니한테 너무 미안해 "
아가씨는 남편(서방님) 명의로 아파트를 분양 받았는데 그것이 가격이 훌쩍 뛰어서
우리에게 빚졌던 돈을 갚고도 한참 남을 정도가 되었어요
그러나...나는 아가씨가 당장에 그 집을 팔 생각이 없는 것도 잘 알지요
그런데 저는 아가씨의 그 새집을 보는데
마치 제가 살게 된 것보다 더 기쁜거예요 ^^
이것은 좀 바보같은 마음일까요? ^^
아무튼...그렇게도 제가 기쁜거예요 ㅎㅎ
그리고 아가씨가 우리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이제는 버리기를 바랬어요
아가씨가 잘 사는 것이 저를 기쁘게 하니까요...
저희는 지금 회사에서 임대해 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주님이 주신 이 집...얼마나 소중한 보금자리인지요
이곳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넷은 함께 있지 못했을 거예요
현관 앞에는 단풍나무가.. 베란다 쪽에는 커다란 활엽수가 있어요
여름에는 그 나무들에 빗줄기가 듣는 것을 바라보았어요
가을이 되자...새들이 자주 날아와 지저귑니다
이제 겨울이 오면...새들이 날아간 빈 가지에 하얀 눈이 내릴 것입니다
저는 어느 때에나 주님을 기다릴 것입니다
나의 주님이...그 아름다운 음성으로
우리를 깨우실 것입니다
우리를 이끌어 올리실 것입니다
나의 주님을 사모하는 것이
나의 존재의 목적이요 이유입니다
출처: 모세지팡이 / 가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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