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4. 12:49ㆍ신앙간증
어제 회식이 있었다. 회사 회식은 늘 그렇지만....특히 우리나라는 술이란걸 빼놓곤 생각할 수 없을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다....갑자기 예전 생각이 난다. 술때문에 힘들었던 시절....
99년 처음 회사에 입사를 했다. 나름대로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직장이라 꿈과 소망을 가지고 첫발을 내딛을 그때...회사에서 신입사원을 환영한다고 모처럼 회식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입사할때까지는 회식이 어떤건지, 사회경험이 그다지 없었기때문에 별부담없이 참석했다. 드디어 사람들이 다 모였다. 갑자기 92년입사인 선배언니가 자리를 일어났다. 소라껍데기에 소주를 한가득 부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우리지점 제일 막내가 처음 온걸 환영하는 의미에서 막내에게 이잔을 주겠습니다." 술을 먹어보지 않고 또 술문화를 접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적지않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주님께 지혜를 구하며, 자리에 일어났다. "주신 잔은 제가 고맙게 받겠습니다만...저는 크리스챤으로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제가 이회사에 들어올때 하나님께 다짐한것이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더 잘 섬기며 모범을 보일것과 또하나는 회사에서 주어진 책무를 최선으로 감당하겠다는것이었습니다. 술은 마시지 않지만...선배님들의 축하해주시는 마음을 받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말을 했다....지금생각해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분위기는 반반으로 나뉘어졌다. 지점장님과 과장님은 쪼그만놈이 맹랑하면서도 대견하네라고 하시는 분위기와 또한편으로는 신입사원이 선배술을 거절했다고 아니꼽게 보는 분위기로 나뉘어졌다....
회식이라는것이 공동체안의 단합을 추구하고 서로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자리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술을 안먹으면 마치 반역자인양 마음을 함께 하지 않는양 여기면서 적대적으로 대하려고 하는 분위기때문에...마음고생이 시작되었다....회식날짜만 잡히면 그것이 내게는 고통으로 여겨질 정도로....
마음이 너무 괴로와 새벽마다 틈나는 대로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정말 이 술 ....술이라는거 마셔야 되는건가요? 다른 크리스챤들은 안그런데...저만 넘 유별나게 행동하는건가요? 차라리 주님....제가 이사람들하고 똑같이 술을 편하게 마셨음 좋겠어요.......하지만 내마음 어딘가에서 들리는 양심의 소리가 나를 누르기때문에....그게 더 힘들어요....차라리 안들리면 모를까....주님....ㅠㅠ....얼마나 마음이 힘들었는지...나도 모르게...주님을 모르는게 차라리 낫겠다고 할정도였다....
회사를 그만둘까도 여러번 생각했지만....이것은 그만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내가 이것을 넘어가야지 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마음이 괴로우면 괴로울수록 더 강하게 밀려들었다....그렇게 주님께 이 술문제를 놓고 몸부림치던 어느날.....주님께서 드디어 내게 응답을 해주셨다.
"경연아...나는 너를 사랑한다." 난 눈물이 났다. 그리고 주님께 "주님...절 사랑하냐고 물은게 아니잖아요...저 괴로워요....이 술...이거 어떻게 해야해요? 하며 계속 몸부림 치는중에...주님께서 말씀하셨다."경연아...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술을 마시던 마시지 않던 너를 사랑한다....."
"경연아 나는 네가 술을 마시던 마시지않던 너를 사랑하는것은 변함이없다...."라고 하시면서 비유적으로 말씀하셨다. 부모에게 한자녀가 있는데 그 자녀가 아주 건강하다. 그러면 부모의 마음이 기쁠것이다. 그자녀가 건강한데 공부도 잘한다. 그러면 부모마음이 더 기쁠것이다. 그 자녀가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는데 부모님 말씀까지 잘들으면...그부모마음은 더더욱 기쁠것이다..... 하시면서....
주님은 내가 술을 마시던 마시지 않던 동일하게 사랑해 주시지만, 주님의 마음(술을 마시지 않으면 더 기뻐하시는 마음)을 알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주님은 더 기쁘시다는 말씀을 비유적으로 해주신것이다. 이응답을 받은순간...나는 내마음에 그동안 더이상 넘기 어려운 시험처럼 여겨졌던 술문제에 자유롭게 해방될수있었다.
그이후로 주님의 마음을 알았으므로...더이상 술을 거절하는것도...그것에 대해 내가 정말 옳은지 번민하는것에서도 난 자유로울수 있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기위해...술을 먹지 않음을 확신있게 내마음에 새기게 되었고, 술이 아니어도 진실된 마음만있다면 술을먹고 다지는 친목보다도 얼마든지 더 끈끈하고 강한 사이가 될수있다는것을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주님꼐서 지혜를 주셨다."경연아 늦게까지 진실된 마음으로 오픈하라...." 술안먹는다고 자리를 빠지거나 뒤로 숨거나 하지말고...진실된 마음으로 더 오픈하라는 주님의 지혜로....슬기롭게 이 시험을 이겨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주님의 따뜻하고 온유한 그 음성만큼은 지금도 잊을수없다....주님~ 사랑합니다.*^^*
오직 주님께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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