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팔이 펴지고 짧은 다리가 자라나다
몇 년 전 교회를 개척할 당시의 일이다. 난 경기도 포천의 처가댁 옆 동네에 살고
있다가 아무 연고도 없이 대전으로 오게 되었다. 지하 교회를 계약한 후 전도를
시작한지 한 15일쯤 지났을 때에 하나님께서 나의 하는 일을 모두 멈추기를 원하셨다.
난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순종하기로 마음먹고 전도하는 일을 그만 두었다. 교회당에
성도는 없고 지원해 주는 곳도 없고 전도도 못하게 하신다.
아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되었는지 자기가 일을 하겠다고 했으나 난
아내에게 말하기를 일을 해도 살아갈 수 있고 안 해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실 것이다.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리라고 약속하셨다.
그리니 당신이 일을 하면 우리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되지만 믿음으로 의지하면
주님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이 된다. 그러니 주님을 의지하자고 말하였다. 사실 그
때 당시에 큰 애가 어렸기 때문에 직업을 가지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아내는 내 권유를 받아들였고 그 후 세 군데에서 도움이 연결 되었으며 우리는 죽지
않을 정도로 겨우 겨우 살아갈 수 있었다. 날마다 나의 하는 일은 낮에 아내와 함께
기도하고 밤에는 제 혼자 저녁에 갔다가 남들 새벽기도 할 시간에 난 들어왔다.
그렇게 생활하기를 1년 6개월 쯤 지났을 때 하나님께서 저희가 사는 옆방에 중국
교포 형제를 보내셨다. 그는 서울에서 일당 7만원씩을 받다가 8만원 주겠다는
집사님을 따라 대전에 내려왔으나 내려오자마자 현장 일이 꼬여서 일도 못하고
올라가지도 못하고 돈은 다 떨어지고 오갈수가 없게 되었다.
난 날마다 그 형제를 만나 말씀을 전하였다. 그리고 그의 형편을 생각해서 교회에
유아실로 쓰려고 간 막이를 해 놓았는데 그곳으로 이사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는
처음에는 순종하지 않다가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다시 서울을 가면 사람 죽인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는 응답을 받고나서 놀라서 내 제안을
받아 들였다. 그렇게 해서 교회가 시작되었으며 하나님께서 때를 맞춰서 몇 명의
성도들을 더 보내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도님들을 보니 개척만 일곱 개를 하였으나 당시에는
실패자인 목사님과 사업 실패로 인하여 피신 중인 성도님 부부와 중국 동포 형제와
영적은사는 받은 것이 많으나 교회에서 문제만 일으키고 다니다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하여 피신 중인 집사님과 병든 그의 동생 등이었다. 아무도 직업도 없어서 헌금은
고사하고 먹을 쌀도 없어서 쌀을 대 주는 형편이었고 날마다 교회에서 먹여 살려야
하는 형편이었으며 한 달 헌금은 2만원에서 10만원 사이였다. 성도님들은 절반이상을
교회에서 생활하였으며 난 그들을 먹여 살리느라 카드 대출을 받아 빚은 점점
늘어갔다.
난 오직 순종과 말씀과 기도의 삶을 강조하였고 저녁 기도 시간을 정하여 전
성도님들이 교회당에 모여 매일 두 시간씩 함께 기도하도록 하였고 한 사람도
불참하는 사람이 없었다. 기도를 시작한 후 며칠이 안돼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방언과 꿈과 환상과 신유와 예언과 음성과 귀신추방과 심령투시와 능력
행함에 대한 각가지 은사들이 전 성도님들에게 나타났다. 그야말로 초대교회에 성령
강림과 함께 나타났던 그 역사였다. 서로가 영으로 서로를 알고 서로의 심령을 환히
보며 아픈 곳이 있으면 서로 기도함으로 치유가 되었다.
시공을 초월하여 서울에 있는 사람이든 외국에 있는 사람이든 간에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그 사람의 심령 상태를 나에게 그대로 나타내 주신다. 한 면으로는
신비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지만 또 한 면으로는 괴롭기도 하였다. 그래서 한
동안은 “하나님 이 은사를 거둬가 주세요. 그리고 제가 알고 싶을 때만 알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하였다. 시도 때도 없이 어떤 사람 생각만 하면 그 사람의 영적
상태를 내게 그대로 나타내 주셨기 때문에 영적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을 기도할 때는
너무나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교회 시간이 다 되면 문을 걸어 잠갔다.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면 벽을 뚫고도
들어올 것이다. 그러니 염려 말라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내 신앙심이다.
사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으며 철저하게 인간적이 수단을 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심을 길러 주는 훈련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상습적으로 늦게 온 사람은
무릎을 꿇리기도 하였다. 그런 것들로 인하여 시험 들어 떠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우리는 날마다 모이면 뭐가 그리 좋은지 항상 웃음꽃이 피었고 그렇게
사랑으로 하나 되어 갔다.
초대교회의 성령 강림절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정신병자가 고침 받고 팔이 구부러진 자가 펴지고 발이 짧은 자가 명령 한마디에
자라났다. 우리 중에는 이제 예수님을 영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 신자에게도
동일하게 성령의 은사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임이 해체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는 미국으로부터 선교헌금을 두 번에 걸쳐서 300만원을 보내
주셨다. 선교헌금을 보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린다. 그 돈으로 그 동안에 성도님들을
먹여 살리느라 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약간씩 나눠 가질 수 있었다. 그 후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난 그 어려움 중에 날마다
동고동락하며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살았던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없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시다. 문제는 이 세대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인본주의로 흘러갔고 이 세대의 모든 제도 또한 자꾸만 비 성경적으로
흘러가니 거기에 분별없이 흘러 떠내려가는 것이다. 주님은 변한 것이 없다. 항상
지금도 그 자리 그 곳에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우리가 주님 곁에서 멀어졌으면서
주님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고 원망이다. 그러나 도움을 받으려거든 주님계신 장소로
회귀해야 한다. 순종의 노선에 들어갈 때 우리는 초대교회에 역사하셨던 동일한
성령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랄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 얻기를 바라는 성도여! 이 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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